지난해 미국 영화 업계는 국내에서는 재미를 못 봤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신바람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영화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영화는 전 세계에서 입장 수입으로 326억 달러를 벌어들여 2010년에 비해 3% 늘었다고 23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영화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국가는 23억 달러 어치의 티켓이 팔린 일본이지만 성장은 중국이 이끌었다.
지난해 중국에서 미국 영화가 올린 입장 수입은 20억 달러로 2010년에 비해 무려 35%나 증가했다.
중국이 최근 영화 수입 쿼터를 크게 늘린데다 미국처럼 건물 하나에 여려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 극장 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미국 영화사의 돈줄이 됐다.
하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입장 수입이 감소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벌어들인 티켓 판매금액은 2010년보다 4%가량 감소한 102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3D 영화 수입은 전년보다 4억 달러나 줄었다.
미국영화협회 크리스 도드 회장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좋지 않았어도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여가는 역시 영화 관람이란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미국에서는 ‘아바타’ 이후 대작이 나오지 않었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영화계는 올해는 판타지 영화 ‘헝거 게임’이 개봉 초반부터 흥행 열기가 뜨거운데다 관심작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서 내수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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