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떠안은 뉴욕 CBRE 캐피털 제휴회사들이 인수해
현재 42층 건물 80%가‘텅텅’
시애틀 최초의 고층건물로 역사적인 랜드마크인 다운타운 ‘스미스 타워(사진)’가 결국 뉴욕 투자회사에 매각됐다.
지난 23일 시애틀 킹카운티 청사 앞에서 실시된 차압 부동산 경매에서 9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뾰족탑’건물은 뉴욕 CBRE 캐피털 마켓스 제휴회사들에 소유권이 넘어갔다. 유일한 응찰자였던 이들은 입찰 가격으로 3,679만5,000달러를 써내 이 건물의 21번째 주인이 됐다.
지난 1914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당시 무기와 타자기 생산업체로 크게 성공한 라이먼 코넬리우스 스미스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1931년 캔자스 파워 & 라이트 빌딩이 준공되기 전까지 미국 서쪽 지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으며, 1962년 스페이스 니들이 세워지기 이전까지는 서부 해안지역에서도 가장 높았다.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월튼 스트릿 캐피털’사는 지난 2006년 실내 연면적이 25만7,000평방 피트인 이 건물을 4,400만 달러에 매입한 뒤 콘도로 전환할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후 불어 닥친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이 계획이 무산됐고 입점해 있던 회사와 사무실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가면서 건물 관리비도 충당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월튼 스트릿 캐피털사는 지난해 가을 융자를 상환하지 못하게 됐고, 결국 CBRE사가 4,400만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기로 했으며 이후 매입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이 건물은 80%가 비어있을 정도로 인기가 없는 상태다. 새로운 주인이 된 CBRE사는 이 건물을 어떤 용도로 리모델링 할지는 현재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