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제작자 박진영이 2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한식당 ‘크리스탈밸리’를 내고 고급 한식 보급에 적극 나섰다.
박진영은 이날 식당 공식 오픈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류 바람이 세계 각국에서 불고, 외국 사람이 한국 음식을 소개해달라는 요구가 많지만 정작 추천할만한 식당이 없어 직접 식당을 내기로 했다"고 요식업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식당의 가장 큰 특징은 고기를 굽는 불판이다. 쇠나 돌로 만든 여느 불판과 달리 이곳에서는 둥그런 수정(크리스털)판에 고기를 구워먹는다.
박진영은 "한국에서 고깃집을 다니다보니 고기를 익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냄새가 옷에 배며, 그릴도 구식이어서 아예 불판을 새로 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JYP 엔터테인먼트 주주들의 반대가 심해 개인돈 3천만원을 들여 3개월에 걸쳐 불판을 연구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식당의 불판은 연기가 위로 올라오기 전에 아래쪽에서 빨아들인다. 볼판 자체도 볼록해 기름도 잘 빠진다. 수정으로 돼 있다보니 불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잘 통과시켜 고기가 빨리, 속까지 잘익는다는 주장이다.
새로 개발한 불판으로 상표권과 디자인 특허출원도 했다.
박진영은 이 식당을 체인점화해 한류가 불고 있는 각국 주요 도시에 낼 계획이다. 뉴욕의 1호점을 시작으로 LA와 도쿄, 베이징, 상하이, 서울 등에 유사한 식당을 준비하고 있다.
고기는 미국서 키운 일본산 와규를 주로 이용한다. 인공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맛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고기값은 일반 뉴욕의 한식당에 비해 비싼 편이다. 다른 메뉴 가격은 인근 코리아타운의 한식당과 비슷하다고 한다.
식당 규모는 약 600㎡ 정도로, 와인바까지 합쳐 최고 2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박진영은 한식 세계화와 관련해서는 "한식을 세계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이미지로 알려지는가도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간단히,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보다는 고급음식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며, 퓨전 음식이 아니라 한식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외국 상류사회 인사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