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학자 엄준철씨 시애틀총영사관서 첫 번째 투표
평일 탓에 대체로 한산…4월2일까지 6일간 실시돼
한국 국적 소유자로 미국 등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가운데 사상 첫 재외국민 투표가 28일부터 시작됐다.
알래스카주를 제외하고 워싱턴ㆍ오리건ㆍ아이다호ㆍ몬태나 등 4개주에서 2,068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친 시애틀총영사관의 경우 영사관 9층에 별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시애틀총영사관내 첫 투표자는 레이크 워싱턴기술대(LWIT)에 방문학자로 와 있는 엄준철 교수(한국 폴리텍대학)가 기록했다. 엄 교수는 이날 투표 시작과 함께 본인 확인을 한 뒤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아 기표소에서 투표한 뒤 봉투를 투표함에 넣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엄 교수는 “해외에서 하는 투표라 더욱 뜻이 깊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번 투표를 통해 한국이 사회통합과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로 도약하도록 선도할 수 있는 국회가 구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영완 총영사도 오전 8시30분께 투표장으로 나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와 비례대표를 위한 선호 정당에 투표를 했다.
송 총영사는 “동포 여러분의 한결같은 성원으로 참정권이 시행되는 만큼 유권자 등록을 한 한인들은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국민주권을 행사하고, 자신의 바라는 소기의 정치발전을 이루는데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투표장에는 정승필 선거관리위원장, 새누리당 소속인 정창인 선거관리위원, 민주통합당 백광현 위원 등이 참석해 원활한 투표진행을 도왔으며, 민주통합당 소속의 박승씨 등 정당별 참관인도 참석해 투표 과정을 지켜봤다.
하지만 평일인 탓에 첫날 투표소는 대체로 한산했다. 투표는 주말에 상관없이 오는 4월2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되며 주차는 영사관 앞 ‘6th Ave Inn’에 무료로 할 수 있다. 한편 몬태나주 등지에 있는 일부 방문학자 등은 이번 주말인 31일 10시간 이상 운전해서 시애틀에 도착, 투표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미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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