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재래방식으로 고향의 장맛을 담은 해동식품의 된장과 고추장.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전통 재래식 방법으로 빚어낸 된장과 고추장 맛보세요”
다운타운에 위치한 ‘해동식품’(대표 유환성)에 가면 그 규모에 한 번 놀라고 안을 가득채운 식품종류에 두 번 놀란다. 말 그대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쌓여 있는 종합 식품백화점.
해동식품의 유환성 대표는 식품 도매업계 내에서 올해로만 30년째 몸담아온 잔뼈 굵은 베테런으로 신용거래를 철칙삼아 비즈니스를 이어 왔다. 남가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라면 한 번쯤은 유 대표의 깐깐한 손을 거치고 납품된 식재료들을 식당 또는 가정에서 맛보았을 정도로 해동식품이 다루고 있는 식재료는 상상 이상이다.

“야채와 고기를 빼면 없는 게 없다”라고 밝힌 유 대표는 “2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창고에는 고춧가루부터 된장, 고추장, 쌀, 밑반찬, 건어류 등 각종 식재료 800여종류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산이 3번 바뀐다는 세월이 지나도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해동식품은 최초의 식품도매상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인타운 상권과 나란히 걸어왔다. 30년이라는 시간이 말해주듯 단골식당들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가격, 신선도, 신속한 배달’ 이 3박자를 갖춘 정직한 거래로 쌓아온 오랜 신용덕분일 터.

유 대표는 “창업 이래로 최고품질의 식재료 공급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대표 품목인 고춧가루의 경우 천혜의 조건에서 화학비료 없이 직접 재배한 고추를 태양열에 자연건조로 만들어 최상의 고춧가루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또한 된장과 고추장도 제조과정에서부터 한국의 재래방식을 고집하여 고향집에서 먹던 장맛을 담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해동식품의 깐깐한 옛 방식으로 숙성된 장맛을 한 번 맛본 이라면 해동식품을 고집하게 된다고 한다.

한편, 최근 해동식품이 야심차게 제공하고 있는 것은 생선부. 바로 40년 전통의 생선납품업체 ‘뉴월드 수산’을 새롭게 인수하여 은대구, 이면수, 꽁치, 조기, 꽃게 등을 안정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이어 유 대표는 “생선도 시즌별로 알이 꽉 차고 맛이 좋은 기간이 정해져 있어 그 기간을 이용해 제철 생선 1년치 물량을 확보하여 냉동창고에 보관 판매한다”며 “이제는 LA에서도 한국, 일본, 중국 해안에서 잡힌 알이 꽉 찬 생선을 맛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내 가족이 먹는 바른 먹거리’를 고집한다는 유 대표는 “부지기수의 식품업체들이 창업하고 폐업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보았다”며 “해동수산이 원칙으로 삼고 있는 최상의 제품제공과 신용거래가 오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장기 경영의 노하우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모든 직원이 한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종 상담이 언제든지 편안한 한국어로 가능하다”며 “좋은 품질 공급은 물론 신속한 배달 서비스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식 항아리에서 제대로 숙성된 구수한 맛의 된장으로 바글바글 끓인 된장찌개와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굴비 한 마리가 올라간 밥상차림이 생각난다면 해동식품을 찾아보자.

1111 East 7th St. LA
(213)622-3961


<강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