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퀄미 패스 적설량 예년보다 35인치나 많아
스키장 올해 5월까지 문 열듯
마운트 버논 벌판을 장식하는 튤립과 수선화와 함께 ‘스캐짓 밸리 튤립 축제’가 개막되는 4월을 하루 앞두고도 시애틀 지역은 여전히 비와 눈 예보가 이어지고 있다.
국립 기상청은 “통상적으로 4월이 되면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산간 지역에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몇 주를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 해보다 춥고 비가 많이 내린 3월이 겨울 폭풍과 함께 마무리되면서 시애틀 등 저지대지역은 습하고 스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산간지역에는 적설량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워싱턴주를 동서로 관통하는 I-90 고속도로의 스노퀄미 패스에는 통상적으로 겨울 동안 435인치 내외의 눈이 내린다. 하지만 올해는 3월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올 겨울 들어 29일까지 모두 470인치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35인치가 더 내린 것이며 4월에도 추가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강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워싱턴주 최대규모의 크리스탈 마운틴 스키장에는 3월 들어 이날까지 12피트의 눈이 쏟아졌다. 이는 스키 시즌을 오픈하는 11~12월 두 달 강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마운트 베이커 스키장도 최근 폭설이 계속 내려 3월 들어서만 14피트를 기록했고, 4월 첫 주도 계속 눈이 내릴 전망이다.
시애틀을 비롯한 퓨짓 사운드 일원의 저지대도 3월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 ‘춥고 비 내리는 3월’로 치부됐다.
강수량 측정 기준장소인 시택공항에는 지난 28일까지 3월 들어 모두 5.36인치의 비가 내려 예년의 3월 전체 평균 3.72인치보다도 50% 정도 많았다. 지난 2월에는 예년과 거의 비슷한 3.63인치가 내렸다.
예년에 비해 늦게까지 비와 눈이 계속 내리면서 레저와 야외 스포츠를 위해 화창한 날씨를 기대하는 일반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스키장과 스키 마니아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일부 스키장은 4월에도 눈이 더 내릴 경우 5월까지도 스키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노퀄미 스키장 관계자는 “5월까지 스키장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고, 5월말 메모리얼데이 연휴까지 개장할 경우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면서 “올해는 5월까지 무난하게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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