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소중한 한표 행사의 행렬이 이어졌다.
SF총영사관은 1일 하루 총 238명이 투표를 마쳤으며 5일 동안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총 899명(재외선거인 173명, 국외부재자 726명)이라 밝혔다. 이는 전체 유권자 2,019명의 44.2%에 해당하는 참여율을 보였다.
주말을 이용해 주로 30-40대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투표를 통한 희망과 변화를 전달했다.
버클리에 거주하는 유학생 부부 이지은 배태현 부부도 아들 준서(10개월)군과 함께 투표장을 찾았다. 이씨는 “재외선거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법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일단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투표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쿠퍼티노에 거주하는 40대 이동근 박승숙 부부는 “요즘 한국의 정치상황을 바라보면 안타깝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투표로 내겠다”고 말했다.
서재영 재외선거 담당영사는 “먼거리 유권자들이 투표 참여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듯하다”며 “그러나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지역에서도 주말을 이용해 투표장을 찾아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학생들도 봄방학기간을 이용해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했으나 참여율은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었다.
서영사는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며 “투표율 50% 넘길 기대하고 있다”고 내비췄다.
<신영주 기자>
이모저모
◆신고됐는 줄 알고 왔다가 허탕
힘들게 투표장을 찾은 한 사람은 자신이 유권자인 줄 알고 투표하러 나섰다가 허탕을 쳤다. 본인은 우편으로 국외부재자 등록서를 보냈지만 총영사관은 그 신고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유권자 명부에 기재되지 않았던 것이다. 서재영 영사는 “등록기한을 넘겨 보내신 것 같다”며 “SF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서 통보를 해드렸는데 연락을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편안히 투표하세요
코트라 투표장 안내요원들은 유권자들에게 정당 및 후보자 열람을 도와드리는 한편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20-30대 유권자들의 편안한 투표를 돕기 위해 투표를 마칠 때까지 자녀들을 돌봐주는 아름다운 투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주말에 대거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안내요원들이 어린자녀들을 돌봐주는 일이 줄을 잇기도 했다.
◆한인단체장들 투표에 관심을…
대부분의 한인단체장들은 유권자에 해당되지 않는 듯 투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몬트레이 문순찬 회장이 1일 투표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문회장은 “많은 분들이 선거에 참여해 미주한인을 대표할 분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율 반토막
전체 등록자의 절반이 안되는 인원이 실제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장을 찾은 일부 한인들은 “투표율이 저조해서 미주 한인들의 목소리가 한국 정부에 제대로 반영될 지 모르겠다”며 “등록률도 낮은데 실제 투표율은 더 낮아서 걱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투표사진
투표장을 찾은 이지은 배태현 부부가 아들 준서(10개월)군과 함께 투표를 마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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