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맥키나 후보, 한인언론 인터뷰 – 어깨
친한파ㆍ준비된 후보 강조 … 한국어 웹사이트 준비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 아시안 공동선대위장에
올가을 워싱턴주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롭 맥키나(49ㆍ공화) 후보가 ‘친한파’임을 강조하며 한인사회 표심잡기에 나섰다.
맥키나 후보는 4일 오후 페더럴웨이 H마트 내 푸드코트에서 한인 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갖고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대폭 삭감된 교육예산 확보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주지사가 되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맥키나 후보가 강조한 ‘자영업과 교육’은 한인들의 대표적인 관심사로, 공동 아시안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의 ‘정치적 조언’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날 인터뷰 장소도 박 선대위장의 주선에 따라 빵집, 식당 등 소규모 자영업체가 들어선 마켓 내 푸드코트로 정해졌다.
맥키나 후보는 자영업 증진방안에 대해 “관계법안을 단순화시키고 종업원 고용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풀어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주의 스몰 비즈니스 운영 관련 법안들이 까다롭고 종업원 상해보험 등의 비용지출이 높아 자영업자들에게 불리하다”면서 “특히 한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워싱턴주의 공교육은 한국처럼 강하지 못 하다”며 한국을 예로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자와 가난한 주민들의 교육의 질 차이가 커지고 있는 것은 교육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연방정부 예산보다 주정부 예산을 더 많이 쓰게하는 오바마 정부의 교육정책에도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 정책을 비판했다. 맥키나 후보는 “워싱턴대학(UW)의 주정부 지원금이 3년간 50% 줄어든 것은 교육을 중요시하는 한인가정을 포함해 워싱턴 주민들에게 적지않은 고통”이라면서 “경기가 살아나 주정부 일반예산이 확보되기 시작하면 고등교육 예산부터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형 컴퓨터에 담긴 한글 선거 캠페인 사이트를 보여주고 “아시안 커뮤니티 중에서 한글 사이트를 가장 먼저 만들었다”며 친한파임을 강조했다. 맥키나 후보의 선거 웹사이트(http://www.robmckenna.org)는 영어, 스패니시, 한국어 3개 언어로 돼 있다.
중국계 론 차우씨와 아시안 공동 선대위장을 맡은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은 “소수계 중한인들과의 관계를 유달리 중요하게 생각하는 맥키나 후보는 30년 민주계 아성인 주지사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공화계 후보”라고 치켜 세우고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맥키나 후보는 주지사에 도전하기위해 연방하원 자리를 내놓은 8선 관록의 제이 인슬리 후보와 11월 본선거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박빙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엘웨이’의 지난 2월 발표에서는 맥키나 후보가 인슬리 후보에 9%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지난해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맥키나 후보는 단 한 번도 인슬리 후보에 뒤진 적이 없다.
UW 학생회장 출신인 맥키나 후보는 시카고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킹 카운티 의원, 주법무장관 등을 역임하며 착실하게 정계경력을 쌓아왔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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