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무릅쓰고 한국 왔어요”
▶ 북한 실상, 탈북자 관심 호소
SF평통(회장 김이수) 주최로 샌프란시스코 예수인교회에서 탈북 대학생 초청 강연회가 7일 열렸다.
이날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회원으로 2008년과 2005년 각각 북한에서 탈출한 백요셉(28. 한국외국어대 재학) 사무국장과 박은아(23. 연세대 재학)씨를 초청해 북한 내부와 탈북자의 처참한 실상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들은 탈북 배경과 과정 등 목숨을 건 탈북체험담을 털어 놨다.
박씨는 “어머니와 함께 굶주림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수차례 중국으로 넘어갔다가 발각돼 강제 북송된 적이 있었다”면서 “남한으로 가려는 시도를 한 탈북자들에겐 총살 등 중범으로 다룬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체제 유지와 관련 자국민들을 공포와 테러로 장악하려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 정착 과정에서 어려운 점에 대해 박씨는 “초기에 언어, 억양, 외로움 등이 있었다”며 “현재는 한국정부의 도움으로 연세대학교를 다니며 공부도 하고 새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씨는 북한군인 집안 출신으로 할아버지가 6.25참전, 아버지가 북한군 장교로써 북한 내에서의 입지가 확고해 탈북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라디오를 고치다 우연히 접한 남한방송을 듣고 북한사회에 염증을 느껴 탈출을 결심했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수차례 탈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체포돼 다리가 부러지는 등 모진 위기를 이겨내고 중국, 러시아, 독일을 거쳐 꿈에 그리던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체험담을 털어놨다.
남북통일의 가능성에 백씨는 “서로 증오하교 멸시하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면서 “굶어죽고 고생하는 북한주민들의 실상을 직시하고 북한사정을 세상밖에 알려야 한다”며 북한 실상 알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이수 회장은 “이들은 탈북 후 고진감래 끝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2만5,000명 중 2명”이라며 “탈북자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라있는 현시점에서 한인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초청하게 됐다”는 배경을 전했다.
<김종식 기자>
7일 SF평통 주최로 샌프란시스코 예수인 교회에서 열린 탈북 대학생 강연회에서 백요셉씨(오른쪽)와 박은아씨가 탈북자의 실상을 고발하고 있다. (박씨는 본인의 정면 사진이 언론에 나가지 말아 줄 것을 요청, 모자이크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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