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 화 <자생한방병원 미국분원 원장>
2012년이 시작되며 연초에 분 운동열풍으로 가장 큰 수혜 종목 중 하나가 ‘헬스클럽, 골프연습장’이 될 것이라는 재미있는 분석이 있었다.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레포츠를 통한 체력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하지만 너도나도 불었던 운동열풍에 몸이 튼튼해지기는커녕 각종 부상으로 인해 울상을 짓고 병원에 내원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노라면 연초에 세운 무리한 계획으로 인해 체계적인 운동 상식 없이 갑작스럽고 무조건적인 운동이 원인이 되어 요통이나 기타 척추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체 내원 환자 중 잘못된 운동이 척추질환의 원인이 되었다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9%를 차지했다. 이들 중에는 평소 ‘허리가 아팠다’는 경우도 절반가량으로 허리에 통증이 있음에도 섣불리 운동을 시작하다가 척추질환을 유발한 경우다. 남녀 간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남자는 웨이트 트레이닝(29.2%)을 하다가 허리를 다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여성은 요가나 스트레칭(22.6%)이 높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요가는 잘하면 비만상태를 해소하고, 건강한 척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미 허리, 목 등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무작정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척추에는 독이 될 수 있다. 평소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나 근육이 비뚤어져 있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 자신에게 맞지 않는 웨이트 트레이닝 등은 척추에 무리를 줘 급성 요추 염좌나 디스크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허리나 목 등 근골격계의 통증이 있거나 척추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본인의 운동능력을 감안하여 전문적인 트레이너나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본인의 체력과 건강상태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육을 키우고자 시행하는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 또한 문제를 일으킨다. 너무 심하게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발생하는 ‘지연성 근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척추와 디스크에도 스트레스가 가해져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뱃살을 빼려고 하는 복근운동에도 방법이 있다. 척추질환자의 대부분이 복근이 약하기 때문에 복근강화 운동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로 윗몸 일으키기 등을 하게 되면 복근강화보다는 골반이 뒤로 밀리거나 등, 목 부분이 과도하게 굴곡이 되어 오히려 척추 밸런스를 망가뜨린다.
특히 상체를 일으킬 때 너무 과도하게 허리를 굽히면 이미 약해져 있는 허리 근육과 인대의 늘어난 상태가 반복되면서 오히려 악화시킨다. 허리나 등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도록 견갑골을 1/3~2/3 정도 들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목 뒤로 통증이 있을 때는 양팔을 깍지 껴서 목 뒤를 받쳐준다.
최근 여성들의 몸매 관리에 핫 트렌드로 떠오른 비뚤어진 척추, 골반 등을 잡아주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효과적인 요가 역시 자세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요가의 기본자세 중 하나인 쟁기 자세와 활 자세 등 척추를 굴곡시키는 자세는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평소 허리가 뒤로 잘 젖혀지지 않는 ‘일자 허리’의 경우 갑자기 굴곡시키는 자세를 취할 때는 오히려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준비운동이나 상담 후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에 보약은 걷기운동이나 자세가 나쁘면 그것 또한 ‘도루묵’이 된다. 걷기는 척추를 둘러싼 기립근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척추가 약한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운동이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로 1시간 이상 걷게 되면 무릎에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척추 주변 근육이나 신경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척추 질환자들에게 좋은 운동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가볍게 집 주위를 30분 정도 걷거나 30분 정도의 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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