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프랑스 파리에서 한글을 배우는 수강생들에게 깜짝 노래 선물을 했다.
방송 촬영차 파리를 방문 중인 이문세는 12일 밤(현지시간) 주불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을 찾아 한국어강좌 수강생 40여명과 함께 자신의 옛 히트곡들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문세는 자신의 노래가 주불문화원에서 한글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오게 됐다면서 수강생들과 어울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광화문 연가’, ‘난 아직 모르잖아요’ 등을 불렀다.
그는 수강생들이 한글로 적힌 가사를 보긴 했지만 거의 완벽한 발음과 박자로 노래들을 소화하자 "곡이 어려운 노래들임에도 정말로 잘 부른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한글을 가르치는 조용희 강사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이문세는 왕년의 음악프로 진행자답게 능숙한 유머로 자연스럽게 수강생들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수강생들은 이문세의 요청에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등 다른 K팝 노래들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문세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노래를 듣고 팬이 된 한 독일 청년이 한국에서 열리는 자신의 콘서트에 7년째 찾아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문화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2년 6개월 전부터 한국어를 수강하고 있다는 오렐이앙 포르트몽 씨는 "2년간 정기적으로 이문세의 노래들을 배웠다"면서 "가사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 시릴 루이슈 씨는 "유튜브에서 비디오를 보고 노래를 알게 됐다"면서 "이문세의 끼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문세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이나 이탈리아 등 어디서인가 우리 음악을 부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하고 감격스럽다"면서 "특히 이런 흐름이 이문세 개인이 아니라 한국의 전체적인 문화와 음악에 초점에 맞춰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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