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평소 안전지역도 대상
▶ 예방수칙 잘지키고 업소에 혼자 있지 말아야
경기침체가 장시간 지속됨에 따라 생계형 범죄가 늘고 있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안전한 지역으로 꼽히는 산라몬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한인 황희숙씨는 지난 9일 손님이 뜸한 시간에 권총강도가 침입해 현금을 강탈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업소 주인인 황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처음 보는 40-50대 백인이 세탁소에 들어와 드라이클린을 맞긴 옷과 수선된 가죽잠바를 찾으러 왔다며 손님인척 하더니 갑자기 권총을 꺼내고 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세탁소는 원래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계산대 안에 있던 300달러정도를 건네고 강도가 지시하는 대로 그가 자취를 감출 때까지 자리에 앉아 있었다”라며 경찰에 바로 신고했지만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도범은 비교적 손님이 적은 시간대에 업소에 들어와 다른 손님이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 갑자기 권총을 빼들고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비교적 안전하다 생각하던 산라몬 지역에서 남편과 20년 넘게 세탁소를 운영해 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고 “정말 많이 놀랐다. 지금도 무섭고 앞으로 저녁에 혼자 있으면 안되겠다”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남가주 한인 밀집지역에도 이같은 생계형 범죄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생계형 범죄는 비단 비즈니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부촌으로 꼽히는 오클랜드 힐 지역의 주택들이 연달아 절도범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역은 그동안 문을 안 잠그고 다녀도 될만큼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지던 곳이어서 주민들의 우려가 점차 늘고 있다.
경찰은 경기침체로 생계형 강도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요망했다. 이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업소에 CCTV등을 설치했다는 것을 크게 써붙이고 되도록 혼자 있지 말아야 한다고 경찰은 조언했다. 경찰은 또 강도가 들었을 경우 요구를 순순히 들어주고 반항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 절도범을 막기 위해서는 창문을 가리는 나무나 덤불을 정리하고 알람이 있다는 사인을 집앞이나 창문에 붙여 놓는 것은 물론 이중 잠금장치등으로 앞문과 뒷문을 잠그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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