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유씨, 전국 소수민족 계약자협회 활동 설명
워싱턴주 정부 관급 사업 소수민족에 의무할당 추진
“한인들도 이젠 정부 용역을 따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영업 위주의 비즈니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상공인들이 불황을 뛰어넘기 위한 활로로 대금 결제가 안정되고 수익성이 좋은 주정부 등 공공기관의 일이나 분야로 눈을 돌리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현재 연방정부는 민족, 연령, 성별 등의 차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부서에 따른 관급 공사의 일정 부분을 여성을 포함한 소수계에 의무적으로 배정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방 교통부의 예산이 반영돼 있는 다리나 도로 공사 등의 경우 15%는 소수민족에게 주도록 돼있다. 이 같은 규정은 주 정부 단위에도 있지만 워싱턴주의 경우 부서 등에 따라 없거나 아주 적은 상태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공공기관 등과 계약을 맺고 있는 소수민족 업주들의 모임인 ‘전국 소수민족 계약자협회(NAMC)’가 결성돼 활동하고 있으며 워싱턴주 지부도 지난 2010년 결성됐다. 하지만 이 협회는 임원이나 이사 등을 대부분 흑인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안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고 있다.
머킬티오에서 재활용회사인 ‘에이스 메탈’을 운영하며 주 정부로부터 재활용 물품 등을 배정받고 있는 한인 제임스 유씨가 지난해 NAMC 워싱턴지부 이사로 참여하면서 한인 상공인들이 정부 용역 일에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
과거 시애틀한인회와 체육회 등에서 활동했던 유씨는 “한인 1세는 물론 1.5~2세들이 정부 용역에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널려 있는 만큼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이들 분야에 참여하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용역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은 건축업ㆍ조경업ㆍ청소업ㆍ음식 서비스업 등 관련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정부 용역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관련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데 이 절차가 복잡하지도 않으며 NAMC 워싱턴지부가 이를 돕고 있다.
유씨는 “현재 워싱턴주 정부는 물론 시애틀항만청 등 공공기관을 상대로 소수민족에게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일이나 프로젝트의 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NAMC 워싱턴지부가 로비스트까지 고용한 상태”라고 전했다.
NAMC 워싱턴지부는 12일 워싱턴주정부가 소수민족 등에게 할당할 비율을 결정하기 위해 관련 자료와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도록 의뢰했던 BBC 리서치측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유씨는 물론 서영기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곽종세 전 시애틀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BBC 리서치측이 분석한 한인 등 소수민족에 대한 자료가 부실해 결국 워싱턴주 정부가 소수민족에 대한 혜택을 대폭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유씨는 “미국 땅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제목소리를 내고, 기회를 찾아 이익을 볼 수 있으려면 스스로 찾아나서야 한다”며 “정부 용역에 관심이 있으면 언제라도 NAMC 워싱턴지부에 연락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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