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제55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SFIFF)가 내일(19일) 개막된다.

5월3일까지 2주간 열리는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 2편이 초청•상영된다.
월드 시네마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The Day He Arrives), 뉴디렉터 부문에 김중현 감독의 ‘가시’(Choked)가 주류 관객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유준상(성준), 김상중(영호), 송선미(보람) 주연의 ‘북촌방향’은 삶이란 반복되는 우연에서 인연이 만들어진다는 줄거리다.

이 영화는 작가주의적 감독으로 국내에서 보다 해외 영화제에서 명성을 더 얻고 있는 홍상수 감독 특유의 일상적 담담함이 매력인 영화다.

가시는 재건축 회사에 근무하는 윤호(엄태구 분)의 마이너스 인생의 팍팍함을 리얼하게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돼 극찬을 받았고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마이애미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까지 초청되며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올 SFIFF의 뉴디렉터 부문의 강력한 수상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작년 한국에 온 탈북자의 삶을 조명한 독립영화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이 뉴디렉터 부문을 수상해 한국 영화의 2년 연속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FIFF는 경쟁과 비경쟁 부문을 포함한 국제 영화제로 올해는 45개국 174개 이상의 작품이 초청됐다. 또한 영화감독과 배우, 프로듀서 등 영화계 관계자들도 대거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자세한 영화 정보와 티켓 구입은 웹사이트(festival.sffs.org/index.p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북촌방향 상영관 및 일시
▷SF 가부기 극장(1881 Post St), 4월20일(금) 오후7시15분 ▷가부기, 4월23(월) 오후9시30분 ▷버클리 ‘Pacific Film Archive Theater’(2575 Bancroft Way) 4월25(수) 오후9시.
▲가시 상영관 및 일시
▷상영관은 가부기 극장으로 4월21(토) 오후 1시30분 ▷4월28일(토) 오후6시 ▷5월1일(화) 오후9시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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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SF국제영화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