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5월 16일부터 열리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배급사인 KT&G 상상마당은 24일 ‘돼지의 왕’이 제65회 칸영화제에 정식 초청되며, 신인감독상 격인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올랐다고 전했다.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아이’가 2009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적이 있지만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이 이 영화제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돼지의 왕’은 국산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잔혹 스릴러를 표방한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2만여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는 중학교 1학년들의 세계를 담았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폭력과 복수극은 누아르에 가깝다.
감독주간은 1969년 프랑스 감독조합에 의해 설립된 칸영화제의 비경쟁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1998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년),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사람들’(2005년),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2005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년),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년) 등이 초청됐다.
올해 칸영화제에는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과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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