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출신인 샌디에고 차저스의 전설적인 라인배커 주니어 세이아우가 2일 아침 자신의 오션사이드 저택에서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3세. 사망 원인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1990년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종합 5번으로 지명된 세이아우는 차저스 역대 최고 라인배커로 평가되며, 프로무대 첫 시범경기에서 퇴장당했을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와 요란한 세리머니로 유명했다. 차저스에서 13년 동안 뛰었고, 1994년에는 차저스를 구단 역사상 유일의 수퍼보울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세이아우는 나중에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로 이적해서도 수퍼보울 무대에 올랐지만 뉴욕 자이언츠에 패하는 바람에 끝내 수퍼보울 챔피언의 꿈은 이루지 못하고 은퇴했다.
지난 2010년에는 자동차를 타고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사고를 내고 몇 시간 뒤 걸프렌드 폭행 혐의로 체포되는 등 불안한 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수퍼스타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2001~05년 차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전 동료에 대해 “주니어 세이아우에 대한 이런 소식이 너무 슬프다. 특히 어린 선수에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팀메이트였다”고 말했다.
한편 차저스는 구단 역사상 유일하게 수퍼보울에 올랐던 1994년 팀에서 루 부시, 숀 리, 데이빗 그릭스, 로드니 컬버, 덕 밀러, 커티스 위틀리, 크리스 밈스에 이어 세이아우가 8번째로 45세도 되기 전에 숨진 선수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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