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성서번역기구의 하나인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가 아랍어판 성서 번역 어휘의 적절성 문제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고있다.
플로리다주 올란도 소재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는 성서 번역 어휘 선택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세계복음주의연맹이 지정하는 전문가위원회의 검토를 받는데 동의했다.아랍어판 성경 번역 어휘의 적절성 문제에 대한 논란은 성부,성자,성신을 일체로 보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론과 관련돼 제기됐다.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와 연관 단체에서 번역한 성서에서 어휘선택이 잘못돼 삼위일체의 핵심적인 이론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비판자들은 ‘성자’ 대신에 ‘구세주’(메시아)를 쓴다든지 혹은 ‘성부’ 대신에 ‘주 하느님’을 번역어로 쓰는 것은 삼위일체의 근본 교리를 대단히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무슬림들과 폭넓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랍어 번역 성서를 발간하고있는 기독교 단체 호라이즌 인터내셔널의 조지 휴스니회장은 "’성자’라는 말을 쓰지않는다면 ‘성부’라는 말도 쓸 수 없으며 그러면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는 성서의 모든 맥락이 해체된다"고 말했다.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는 이에대해 성서번역에서 논쟁을 피하는 것이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음의 내용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어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하고있다. 이들은 신을 가족관계에 연계시키는 일부 개념들이 어떤 문화권에서는 의미가 통하지 않으며 (번역)어휘는 이런 사정을반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의 밥 크레슨 회장은 "사람들이 우리들에게 무슬림에 거슬리지않게 성서를 번역하려하고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크레슨회장은 "신의 말씀을 정확하게 번역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있으며 그것이 우리들의 최고의 가치"라고 덧붙였다.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는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기독교계 내부에서 확산되면서 성서 번역 어휘에 관한 외부 전문가 검토를 받기로 동의했다.
이 문제는 당초 인터넷 포럼에서 거론되기 시작해 온라인 청원운동으로 확대되고 이후 기독교계 주요 단체들로 파장이 번졌다.전 세계에 6천만명 이상의 신도를 가진 오순절교회파의 주요 교단인 하나님의 성회는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와의 오랜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까지 발표하기도 했다. 성서 번역 논란은 기독교세계에서 고대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로 된 성서 내용을 다른 나라에 전파하기위해 번역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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