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8시34분 더 크고 더 밝은 보름달 떠올라

이번 토요일인 5일 밤 8시34분(시애틀 시간) 초대형 보름달인 ‘슈퍼 문’(Super Moon)이 떠오른다. 시애틀지역 주말 날씨는 부분적으로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릴 가능성이 30%로 예보돼 여느 보름달보다 훨씬 크고, 밝은 보름달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궤도가 타원형인 보름달은 매번 똑 같은 것이 아니라 그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궤도의 지점(perigee:근지점)이 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진 궤도의 지점(apogee:원지점)보다 지구에 무려 5만㎞더 가깝다. 따라서 궤도 근지점에 도달하는 달은 원지점때의 달보다 14%가 더 크고 30%가 더 밝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지점의 보름달은 조석 간만의 차를 늘리지만 별다른 기상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국립 해양대기관리국(NOAA)은 분석했다. NOAA는 “달의 중력이 근지점에서 평소보다 물을 약 몇 센티미터 정도 더 끌어 들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퍼지는 소문처럼 대 자연재앙을 가져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983년에 나타났던 슈퍼 문도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2008년 12월에 떴던 슈퍼 문에 가까웠던 초대형 보름달도 아무런 재해를 가져오지 않았다. 지난해 3월19일에도 20여년만에 가장 큰 슈퍼 문이 떠올랐지만 별다른 재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슈퍼문의 가장 크고 빛나는 최고상태를 보려면 이 달이 막 떠오른 시점 또는 막 지기 직전에 보는 것이 제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