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류사회 기업들이 한인 시장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은행과 전화회사는 물론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 백화점도 가세해 워싱턴 지역 한인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주류기업들의 한인 대상 홍보 및 마케팅 급증현상은 본보의 광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기업들은 금융권. 카디널(Cardinal) 은행과 윌셔(Wilshire) 은행은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SBA 대출을 홍보하고 있으며 PNC 은행은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매스 뮤추얼(Mass Mutual) 파이낸셜 그룹은 생명보험과 은퇴 플랜 등 재정 상담에 초점을 맞춰 한인 고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대다수 은행들은 한국어 직원을 두거나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한인 고객들을 위한 편의제공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전화회사들도 뛰어들었다. 버라이즌(Verizon)은 스마트 폰과 인터넷 서비스 광고 횟수를 늘리고 컴캐스트(Comcast)는 국제전화 플랜을 적극 홍보 중이다.
예전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명품 브랜드도 눈에 띈다.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훼어팩스점 등 점포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디오르(Dior)는 시계를 이미지로 내세워 타이슨스 코너점의 보석상(Fink’s Jewelers)을 소개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메이시(macy’s) 백화점도 5월 아태 문화유산의 달 이벤트를 소개하며 한인고객들에 첫 인사를 전했다.
최근에는 병원이나 공공기관 광고도 등장하고 있다. 훠키어 헬스(Fauquier Health)는 레이크 매나세스 내과병원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으며 지하철을 담당하는 Metro forward는 오렌지 라인의 선로공사에 따른 열차 운행 중단 광고를 실었다. 이밖에도 맥도널드는 일찌감치 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전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처럼 한인 고객들이 미 주류기업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한인 고객들의 구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
주류기업 광고대행사인 아시안 마케팅 서비스의 마리나 김 대표는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만 해도 미 기업들이 한인 마켓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며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한인 인구가 급증하고 2010년 인구 센서스에서 통계상으로 확인되면서 한인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이 늘고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성공해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도 많아지면서 그 영향도 받고 있다”며 “한인들의 바잉파워에 대한 새로운 평가에 따라 한인시장을 겨낭한 홍보, 마케팅전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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