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아시아 태평양계 주민 가운데 한인들의 무보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보건부가 1일 발표한 ‘ASPE(Assistant Secretary for Planning and Education)’ 연구 자료에 의하면 한인들은 25.5%가 보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계 인구 중 가장 많았다.
2010년 실시한 연방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아태계 주민은 1,52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2010년까지 43%가 증가해 소수 민족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아태계는 18.1%가 보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 평균 16.3% 보다 많았으며 이중 한인들은 4명 중 한 명이 무보험자였다. 그 다음으로 보험이 적은 인종은 베트남계로 19.8%였으며 하와이-태평양계 16.7%, 중국계 13.4%, 아시안 인디안계 11.8%, 필리핀계 10.9%, 일본계 6.6% 순이었다.
아태계 인구를 인종별로 보면 중국계 350만명, 아시안 인디안계 290만명, 필리핀계 260만명, 베트남계 160만명, 한국계 150만명, 일본계 80만명, 하와이-태평양계 50만명 등이다.
아태계를 포함 소수계 인구의 보험 가입 현황을 조사해 보면 상황은 더 나빠진다.
미 전체 인구에서 소수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분의 1 정도. 그러나 소수계는 미국내 총 무보험자 5,000만명의 반을 차지하고 있어 훨씬 무보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태계 주민들은 병원을 찾는 비율도 타인종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는데 통계에 따르면 아태계 성인은 24.7%, 약 4명 중 한 명이 지난 해 한 번도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지난 일년간 병원을 찾지 백인 19.6% 보다 크게 높은 비율이다.
ASPE 발표에 따르면 아태계 어린이의 의료 혜택 수준은 더욱 열악해서 지난 해 병원을 찾지 못한 비율이 타인종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러한 조사와 관련 ASPE는 오바마의료개혁법이 시행될 경우 2016년까지 아태계 주민 가운데 200만명 이상이 새로 보험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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