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재능과 장기를 발휘, 불우 어린이를 돕는 자선콘서트를 열어 훈훈한 감동을 줬다.
5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센테니얼고교 강당에서 열린 ‘미소 확산 콘서트(Spread a Smile Concert)’에는 40여명의 고교생들이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및 풍물공연 등으로 한국 문화 잔치를 펼쳤다.
사회자들의 K-Pop 댄스로 시작된 공연은 사라 서, 셈 한 양이 비욘세와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들려주고, 바비 최 군이 동방신기의 춤으로 박수를 받았다. 티파니 첸 양은 피아노 반주를 곁들여 리해나의 곡을 노래하고, 하늘소리 국악선교단은 가야금 산조 및 민요를 연주했다.
이 콘서트를 기획한 김영빈 군(센테니얼고 11년)은 볼티모어시의 빈민 어린이들의 실태를 전하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세연 양은 색소폰 연주, 소피아 양과 미셀 최 양은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각각 피아노 반주와 열창을 하고, 지미 김 군 헝가리 광시곡 제2번을 피아노로 선사했다.
김영빈 군과 그레이스 김양의 랩과 노래에 이어 10여명의 비보이팀은 브레이크댄스를 펼치자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풍물패 한판은 사물놀이와 상모 및 버나 돌리기로 흥겨운 축제를 마무리했다.
학생들의 갸륵한 취지에 친구와 부모들의 호응도 높았다. 출연진도 30명에서 10여명이 더 가세하고, 중국계 학생들도 합류했다. 학생들은 이 공연을 통해 1,459달러의 적지 않은 금액을 모았다. 이 돈은 볼티모어선교센터(구 볼티모어 평화나눔공동체, 대표 김봉수 목사)에 전액 기부돼, 센터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18명의 불우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김봉수 목사는 “한인청소년들이 자원봉사로 센터의 행사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은 많았지만 자발적으로 행사를 열어 기금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청소년들의 마음을 받아 지역에 더 잘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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