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 9만3,190달러 모아
300여 참석자들 십시일반 지원
한인 꿈나무들에게 민족 정체성을 심어줘‘글로벌 동량’으로 키우려는 한인사회의 열망과 사랑을 바탕으로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에 사상 최다 액수의 후원금이 모아졌다.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이사장 윤부원)가 지난 6일 저녁 린우드 엠버시 수트호텔에서 연 제13회 발전기금 모금행사에 참석한 300여 인사는 불황의 그림자가 가시지 않고 있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주머니를 흔쾌히 열어 9만3,190달러의 거금을 모았다.
자녀들이 장성했을 연령대인 미주한인회 총연 서북미연합회의 김준배 회장, 지역적으로 먼 타코마의 대한부인회 유니스 정 회장 등이 참석했고, 이웃인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와 한인회 임원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 해 정성을 보탰다.
한인사회 단체장과 학부모 등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예약을 통해 후원금을 냈지만 현장에서 벌어진 후원물품에 대한 경매에 참여하는 한편 사회단체장인 정상기, 쉐리송씨와 김재훈ㆍ정은구ㆍ한정렬ㆍ이승영ㆍ이진아씨 등도 즉석에서 적게는 100달에서 많게는 1,000달러까지 추가 후원금을 내놓아 큰 박수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시애틀과 벨뷰통합 한국학교 학생들에게 단체 티셔츠 500장을 선물했고, 아시아나 항공은 올해 교지(校誌)제작을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형제교회, 온누리교회, 연합장로교회 등 시애틀과 벨뷰지역 한인 교회들은 이날 행사에서도 가장 큰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해 22만달러의 운영비를 지난 4년간 책임졌던 이원섭 이사장에 이어 올해부터 한국학교 재정을 총괄하게 된 신임 윤부원 이사장은 “한인 학생들은 선수, 교사들은 코치, 학부모들과 한인사회는 응원단으로 3위 일체가 돼 우리 자녀들에게 꿈과 실력을 키워주자”고 호소했다.
윤 이사장은 “통합 한국학교는 무엇보다 한국의 언어와 역사, 그리고 얼을 가르쳐 한국인의 도전정신과 한국인의 열정을 몸에 배도록 해 후세들이 자랑스런 코리언 아메리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영완 총영사는 격려사를 통해 “미국 땅에서 살고 있는 한인 2세, 3세, 4세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아는 세계 시민이 되고, 미국 정규 학교 과정에 한글교육이 정착돼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대접받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후원행사에는 540여명의 재학생 가운데 특별히 선발된 귀염둥이들이 나와 한글 웅변과 노래,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을 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어렸을 때 한국에서 입양한 두 동생과 함께 한국학교에 다닌다는 앨리스 스탠신스와 한국에서 입양한 자녀들을 한국학교에 보내고 있는 미국인 주부 레슬리 프랭크씨가 나와 “한국학교는 단순히 한국말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해 통합한국학교가 ‘한국 홍보사절단’ 역할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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