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주민 더나은 삶 갈망”
▶ 10년간 북한서 인도적 지원활동
“북한주민들이 고립되고 억압당하며 살고 있지만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꿈이 있고, 더 나은 삶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아태연구소(소장 신기욱) 한국학센터 주최로 11일 엔시나 홀 필리핀스룸에서 가진 ‘북한에 대한 통찰’ 주제의 세미나에서 북한 인권 운동가 카타리나 젤웨거씨는 “과거에 흔치 않던 장터, 마켓 등에서 물건을 거래 하는 북한 주민들이 모습을 보면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려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북한 주민들이 중국의 경제 발전을 보면서 한국과 서방국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면서 “매주 일요일 45분간 방영하는 국제뉴스의 높은 시청률은 이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 음식점들의 등장, 휴대폰 보급과 이웃 나라 중국의 서구화에 따라 북한 주민들의 삶도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포드 한국학 센터 데이비드 스트롭 부소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에서 젤웨거씨는 북한체류 중 목격한 북한 주민들의 실상에 대한 보고서를 사진과 함께 발표했다.
북한의 식량, 교통, 경제, 문화, 보건시설, 교육, 통신 등 사회 전반적 시스템이 낙후되고 제한돼 있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만성적 식량난을 겪고 있지만, 북한의 핵무기 도발 등으로 인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구호활동에 자질을 빚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한 통일에 대해 “지속적인 국제사회와 북한 내부의 변화를 통해 북한이 언젠가는 개방의 문을 열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젤웨거씨는 지난 5년간 스위스개발협력(SDC) 디렉터로 평양에 거주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체험했다.
또한 홍콩의 카톨릭 국제 자선기구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에서 30여 년간 활동하면서 최근 10년 간 북한 인권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구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2011년 북한에서 돌아온 후 현재 젤웨거씨는 스탠포드대 한국학 프로그램 팬택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녀는 오는 6월 서울을 방문하고, 북한에 체류했던 경험을 토대로 책을 집필할 계획이다.
<김종식 기자>
스탠포드 대학의 아태연구소 한국학센터 주최로 11일 엔시나 홀 필리핀스룸에서 가진 ‘북한에 대한 통찰’ 주제의 세미나에서 인권 운동가 카타리나 젤웨거씨가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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