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 놓고 22편 경쟁
’황금종려상’을 놓고 전 세계 22편의 영화가 각축을 벌이게 될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16일(현지시간) 개막된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칸 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등 국내 영화 2편이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돼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처음 초청된 이래 2010년 ‘하하하’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는 등 여덟 번째로 칸의 초청을 받았다. 임상수 감독도 2010년 ‘하녀’에 이어 두 번째로 칸을 찾게 됐다.
경쟁부문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영화들을 초청하는 ‘감독주간’에는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과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가 초청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수 천명의 영화 관계자들과 비평가, 영화담당 기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올해 사망 50주년이 된 메릴린 먼로가 올해 영화제 아이콘으로 선정돼 대형 포스터를 장식했다.
16일에는 미국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이 첫 테이프를 끊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각국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특히 올해는 ‘페이퍼보이’의 리 대니얼스 감독과 ‘머드’의 제프 니콜스 감독 등 미국 할리우드 신예 감독의 진출이 눈에 띄고, 돈 데릴로스의 소설을 각색한 캐나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스릴러 ‘코즈모폴리스’도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밖에 마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월터 살레스 감독의 ‘온 더 로드’, 존 힐코트 감독의 ‘로리스’, 앤드루 도미니크 감독의 ‘킬링 뎀 소프틀리’, 켄 로치 감독의 ‘에인절스 셰어’,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러스트 앤드 본’, 크리스틴 먼지우 감독의 ‘비욘드 더 힐스’ 등이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아랍의 봄’을 소재로 다룬 이집트 유스리 나스랄라 감독의 ‘애프터 더 배틀’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배우로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유명세를 탔던 ‘온 더 로드’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코즈모폴리스’의 로버트 패틴슨이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다.
또 ‘킬링 뎀 소프틀리’의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니콜 키드먼, 브루스 윌리스, 에드워드 노튼 등도 이번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올해도 본선 경쟁부문 진출작 중에는 여성 감독의 작품이 1편도 없어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지만 주최 측은 출품된 1천800여편의 영화 중에서 우수작품만을 뽑았을 뿐이라며 성차별 논란을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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