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다양한 서비스 개설.프로모션 운영등
▶ 경기회복 기대감 커지자 고객유치 마케팅 적극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인은행들이 적극적인 고객 유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SBA 대출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신규 체킹 계좌에 대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등 은행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분기 은행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마케팅도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 활발해진 고객 유치 마케팅
뱅크아시아나는 6월30일까지 SBA 대출 수수료를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플러싱지점 오픈 1주년을 기념해 전 지점에서 2,500달러 상당의 수수료를 면제하는 것. 제임스 류 부행장은 “SBA 대출 수수료 면제 뿐아니라 비즈니스 계좌를 오픈하면 기프트카드 등 소정의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뱅크는 버케이션(vacation) 적금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적금은 6개월짜리 단기 적금으로 금리가 6.5%, 최고 5,000달러까지 부을 수 있다. 여름에 시작하면 겨울에, 겨울에 시작하면 여름철 휴가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버케이션 적금으로 명명한 것이다. 일반 적금이 3년 만기에 2-3%대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이점이 있다는 평이다.
BBCN은행은 대출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멀티 패밀리 아파트 건물을 담보로 4%의 고정 대출 금리를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도매나 무역업자들을 대상으로 재고와 외상거래(AR)를 담보로 인정하는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한은행은 체킹계좌에 대한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들이 체킹계좌에 대해 수수료를 새로 부과하는 것과는 반대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체킹계좌를 활용하고 있는 것. 전성호 부장은 “지점이 자체적으로 체킹계좌를 오픈하는 개인에게 소정의 상품을 주는 등 소액 고객이라도 꼼꼼히 보살핀다는 차원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실적 개선에 따른 공격적 마케팅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다양한 서비스 개설 및 프로모션은 은행권이 경기 회복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위기 이후 한인은행들은 부실 대출 위기를 해소하느랴 고객 유치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기존의 예금은 유지하고, 대출은 줄이다보니 오히려 예금이 남아도는 현상까지 있었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최근 실적에서 보여주듯 한인은행들이 금융위기의 그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 BBCN과 윌셔, 신한, 노아은행 등이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나라와 중앙은행이 합병한 BBCN은행은 2,2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윌셔은행도 1,791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신한은행과 노아은행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은 총자산 9억8,975만달러로, 우리아메리카은행을 제치고 뉴욕지역 은행 순위 3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한인은행으로 출범한 노아은행은 자산과 예금, 대출에서 모두 2배 이상 성장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 예금 경쟁을 하기보다는 그동안 까다로운 편이었던 대출 심사가 완화되는 추세”라며 “앞으로 경기 회복 상태에 따라 한인은행권의 대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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