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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팬 1,000여명 몰려, K-POP 인기 실감
본보에서 배부한 ‘Korean Music Wave’ 음악 콘서트 티켓이 불과 1시간 만에 소진됐다.
16일 한인을 포함한 백인 등 타인종 1,000여명이 본보로 몰려 오후1시부터 시작된 무료티켓배부가 단 1시간 만에 끝이 났다.
이날 티켓을 받은 사람들은 10시간 이상 기다려 단 2장의 티켓을 받은 것에 대해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 Thank you’를 연발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티켓 배부 전날인 15일 오후 1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배부 당일인 아침8시에는 이미 1,000여명의 팬들이 티켓을 손에 쥐기 위해 본보 주차장에 장사진을 이뤘다.
주차장을 빙빙 돌아 100미터가 넘는 긴 줄에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노인과 학부모 등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특히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수업중 이기 때문에 대신 티켓을 받으러 왔다”면서 “티켓을 가지가지 못하면 아이들이 무척 실망스러워 할 것”이라며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호세 거주 필리핀계 벨린다 설레자(21)양은 “어제부터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한국일보 앞에서 밤을 지새웠다”면서 “추운 날씨였지만 동방신기를 직접 볼 생각에 들떠 동행한 친구들과 함께 동방신기의 노래를 부르며 견뎠다”고 말했다.
노령임에도 티켓을 받기 위해 아침부터 나온 74살의 박정임씨는 “친구들과 딸이랑 같이 콘서트에 가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한국 가수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K-POP을 즐겨듣는 다는 라파엘 알키자(22)씨는 “티켓을 얻기 위해 직장에 나가지 않았다”면서 “새벽 7시부터 기다렸고, 꼭 한류 스타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한류의 중심에 있는 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F(x)의 크리스탈 아버지도 지인들에게 주기 위해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등 스타의 아버지답지 않은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티켓을 받은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콘서트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뻐하기도 했다.
공연 티켓을 받지 못한 200여명은 아쉬운 발길을 돌리며 “정말 더 이상의 여유 티켓이 없느냐”면서 실망감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K-Pop 콘서트는 2만2,500석 규모의 초대형 야외 공연장인 마운틴 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Shoreline Amphitheatre)서 21일(월) 오후7시 열린다.
입장은 5시부터 시작되며 6시50분부터는 입장이 불가하다.
공연장은 2만명 이상을 수용하기 때문에 주차에도 시간이 오래걸려 미리미리 도착하는 것이 좋으며 야외공연장인 만큼 두툼하게 옷을 입고 가야 한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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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획득한 20대 초반 여학생들이 콘서트를 갈 수 있다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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