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와 7-일레븐 등 대형 체인업체들의 대도시 저소득층 지역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적인 한인 식품 자영업소들의 ‘프랜차이즈’화가 추진된다.
‘국제 한인식품주류상 총연합회’(KAGRO International·회장 허성칠)는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멕시코 칸쿤에서 제46차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 총련은 회원 업체들이 산뜻하게 디자인된 간판이나 배너를 업소 외부에 설치하고 전문화된 매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면서 매출 향상을 도모, 대형 체인업체들의 저소득층 지역 진출에 대응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 매장에는 잡화가 너무 많고 디스플레이도 수십년 전의 모습에게 크게 변하지 않아 매장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높다. 특히 청소나 위생적인 면에서 7-일레븐을 포함한 일반 편의점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회원 업소들의 프랜차이즈화가 이뤄질 경우 이미지 개선은 물론 ▲공익소송 공동대응을 쉽게 할 수 있으며 ▲업계 정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고 ▲공동구매 등 수익 증대에 필요한 사업 추진이 용이해진다는 이점도 있다.
한인업체들의 프랜차이즈화는 이미 워싱턴 시애틀 식품상협회에서 성공적으로 실행 중이기 때문에 시애틀 지부 모델을 벤치마킹할 경우 전국적인 확대 실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총련 측은 보고 있다.
총련의 허성철 회장은 “시애틀 지부 업소들의 프랜차이즈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코카콜라, 쿨스 등 메이저 업체들의 지원 및 후원이 크게 늘었으며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통해 저렴한 가격의 공동구입이 현실화되면서 회원사들이 높은 혜택을 받고 있다”며 “협회 회원 급증은 물론 회비를 내는 회원사 비율이 90%를 초과하는 등 가장 모범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이 바로 시애틀 지부”라고 밝혔다.
시애틀 지부는 후원사들의 기부금이 최근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연말 장학금 행사가 900여명이 참석하는 대형 이벤트로 치러지기도 했다.
7-일레븐과 월마트의 저소득층 지역 진출은 불경기를 맞아 하락하고 있는 매출을 그동안 소외했던 시장을 공략하면서 만회하고, 커뮤니티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명분으로 진행되고 있다.
7-일레븐은 특히 최근 저소득층 지역의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정치 기부금 전달 등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벌이면서 주류판매 라이선스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티 입장에서도 비교적 스토어가 깨끗하고 노숙자 및 범죄발생 빈도도 일반 업소에 비해 낮기 때문에 7-일레븐의 지역 진출에 환영을 표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홍진섭 총연 이사장은 “시애틀과 밴쿠버의 경우 이미 한인업체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물품 등을 공급받는 등 이미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며 “워싱턴에서도 이를 벤치 마킹을 할 경우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는 워싱턴에서는 홍진섭 이사장, 김기옥 고문과 워싱턴 지부 이요섭 부회장, 쟌 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백두현·박광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