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스뮤추얼’설문조사 유언장 작성 미국인 79%·한인 29%
한인들이 타인종에 비해 재정 계획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류 생명보험사인 매스무츄얼이 전국의 1,600개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인 업주들이 타인종에 비해 유언장, 은퇴 자금 설계, 각종 보험 가입 등 재정 계획을 세운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언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한 한인 사업주는 29%로, 미국인 평균 79%와 큰 대조를 이뤘다. 이밖에도 401(k) 또는 IRA와 같은 은퇴 저축 플랜을 갖고 있는 한인 비율도 43%로 나타나, 76%의 미국인 평균에 비해 크게 낮았다.
한인 사업주들은 또 자신의 현재 재무 관리 상황에 대해 29%만이 만족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백인 사업주들은 45%가 만족하고 있다고 답해 한인들이 전문적인 재정 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한인 사업주들은 사업체의 자녀 되물림을 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오직 22%만이 물려주고 싶다고 응답한 반면, 미국 전체 사업주의 54%, 타 소수계 인종 60%에 비해 현저히 낮게 조사됐다. 또, 전체 사업주의 96%가 이민 1세대로 67%가 학사학위 소지자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원홍 매스뮤추얼 디렉터는 “이민 1세대들이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쩔 없이 세탁소, 마켓 등 영세 사업을 시작해, 자녀 뒷바라지에 올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자신의 고생을 자녀에게 되물림 해주기 싫어하는 심리 때문에 자신의 은퇴 설계보다는 자녀 교육에 더 몰두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 디렉터는 이어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인 사업주들의 78%가 자신의 배우자에게 재정 계획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은퇴 후 인생 설계를 위해서는 고도의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 내용은 매스뮤추얼 홈페이지(www.massmutual.com/bizownerperspectiv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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