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탐욕을 여과없이 그린 영화 `돈의 맛’으로 제65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임상수 감독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0년 ‘하녀’에 이어 두번째로 초청된 임 감독은 24일(현지시간)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 본선에 두편이나 올라올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번엔 좀 받아가야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칸국제영화제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해변 부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임 감독은 "돈이 좀 있다고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곳 사람들은 사회성이 짙은 영화에 관심이 많은 만큼 국내 관객과는 분명 다르게 느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한국 영화가 두 편이나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과 관련, "세계 영화제의 강국인 일본과 중국이 놀라고도 기분 나빴을 것"이라며 "확실히 지난 20년간 다른 아시아영화에 비해 한국영화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돈만 아는 재벌가의 안주인 역할을 한 윤여정은 "이미 22개 작품이 경쟁부문에 올라왔으니 아마 80여명은 후보에 올랐을 것"이라며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행복인데, 사실 큰 상은 감독이 타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총수로 나온 백윤식은 "임 감독의 이번 영화도 사회성이 있는 작품"이라며 "특정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가 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연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재벌가 비서 주영작 역으로 분한 김강우도 "어제까지 비가 오다가 우리가 도착한 이후 날씨가 화창한 것을 보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임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현지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면서 화제작으로 부상한 ‘돈의 맛’은 칸국제영화제 폐막식 하루 전인 26일 공식 상영된다
(칸=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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