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계 문화 유산과 전통을 주류사회에 알리고 미국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기리는 문화 행사가 24일 워싱턴 DC 내 러셀 연방상원 빌딩 케네디 코커스 룸에서 열렸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두석), 글로벌 한인연대(회장 린다 한),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해롤드 변) 등 주요 한인 단체들과 중국, 방글라데시 등 타민족 단체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아태계 주민은 물론 연방의회 관계자들이 장내를 가득 메우는 성황을 이뤘다.
한인사회는 박정숙 평화선교무용단 단장의 궁중 무용, 탈북 예술인 마영애 씨(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의 양금 연주 등을 대표적인 한국 공연 예술로 소개했으며 타민족 공연팀도 각종 연주와 무용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또 한국에서 온 동양화가 김종선 화백은 대형 붓글씨 시범을 선보여 관객들의 사로잡았고 서예가 권명원 씨도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요 초청 인사들의 이름을 붓글씨로 직접 쓰며 한국 서예의 기품을 자랑했다.
중국계로 한인사회과 끈끈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수잔 리 메릴랜드 주하원의원(민주)는 “아태계 이민자들은 미국사회의 각 분야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5월의 주인공은 우리”라고 말했다.
또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민주)도 “1965년 이민자들에게 문을 크게 여는 법안 제정에 공이 있는 케네디 대통령 가문의 막내 동생이었던 고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코커스 룸에서 이번 행사를 갖는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며 “차세대 자녀들의 밝은 미래는 각 인권, 시민단체들의 봉사와 노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 기념 행사에는 최정범 워싱턴한인연합회장, 박충기 특허청 판사, 강필원 한미자유연맹 총재 등 다수 워싱턴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행사를 응원하며 타민족과 의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민간 홍보 활동을 벌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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