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골프 티칭프로, 목회자, 비즈니스맨. 직업과 살아온 이력은 달라도 세 사람은 ‘사진에 푹 빠져 행복한 사람들’이란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다.
자연의 미묘한 색과 질감, 아침이슬처럼 해가 뜨면 사라지는 허무한 인간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오던 이들은 얼마 전 의기투합했다. 그들의 관념과 시간으로 재구성해온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세상에 내놓아보자는 거였다.
“열정을 잃어버리면 늙는다는 토인비의 말처럼 찰칵찰칵 셔터소리에 이민생활의 애환을 녹이고 사그라지는 열정을 부추겨왔습니다. 전문 사진작가들은 아니지만 소박한 흰 벽에 우리들의 열정과 마음을 담아보고자 했습니다.”
그들, 노춘영·도상국·김흥철 3인의 사진전이 25일(금) 오후 7시 개막해 27일 오후 9시까지 메릴랜드 콜롬비아에서 열린다.
3인전에는 도상국 씨가 천착해온 이슬 시리즈를 비롯한 스물 네 작품이 선보인다. 목회자 출신의 도 씨는 영롱한 이슬의 오묘한 정태성을 잡아냈고 워싱턴한인골프협회장을 지낸 노춘영씨는 클럽 대신 자연의 신생과 소멸의 적막한 순간들을 담아냈다. 그는 현재 사진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개스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김흥철씨는 인간을 질료로 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인화해냈다.
노춘영 회장은 “아마추어들의 작품이지만 한 점 한 점에는 우리의 가슴 속 깊은 숨소리와 애정이 담겨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들의 3인전은 MD한인사진가협회의 제1회 사진전의 의미도 있다. 2009년 사진동우회로 출발한 사진가협회는 MD지역의 사진 동호인들의 구심점으로 매월 정기 출사를 다녀오고 사진 강의를 통해 실력 배양을 해왔다. 6월부터는 사진교실을 열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진 인구의 저변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전 장소 9198-B Red Branch Rd, Columbia, MD 21045(협회 사무실)
문의 (703)966-6609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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