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에 사는 신춘식 씨는 약 대신 음식만으로 혈압을 관리하고 있다. 그의 식탁은 다양한 채소, 잡곡류, 견과류로 이루어져 있다. 6년 동안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한 결과, 한 때는 170까지 올랐던 혈압이 현재는 정상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한 시사전문잡지에서 2년 동안 가장 건강한 다이어트로 뽑힌 DASH 요법. 신춘식 씨의 식탁과 닮은 이 식단이 고혈압에 좋다는 사실은 의학적으로도 증명됐다.

내분비내과 남홍우 교수는 약 10년 전 고혈압을 진단받았다. 불규칙한 생활로 몇 년 만에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던 때였다. 고혈압 진단 이후 그는 먼저, 처방된 약을 먹으며 혈압을 안정화했다. 그 이후 약 복용을 멈추고 체중감량을 시작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병원 근처 지하도를 걸어 다니며 체중 감량에 성공! 10년째 정상체중과 혈압을 유지하고 있다.

남 교수는 체중감량이 혈압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서울의 한 대학교 내부 식당. 일주일에 한 번 나트륨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저염식이 제공되고 있다. 나트륨 섭취량과 혈압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불면과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었던 고혈압 환자 최현숙 씨. 음식 관리에 힘을 쏟으며 생활의 활력을 되찾았다. 현재는 약을 먹지 않고도 정상수치의 혈압을 유지하는 그의 식생활개선법을 알아본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26일 오후 8시 소리 없이 찾아와 심각한 질병을 안겨주는 고혈압을 극복한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