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적 행동으로 아시아 순회공연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방콕에서 모조 시계를 샀다고 밝혀 태국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5일 태국 일간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레이디 가가는 지난 23일 태국 공연을 위해 방콕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방콕에 도착했다. 여성용 시장에서 모조 롤렉스 시계를 샀다"는 글을 올렸다.
이 소식을 접한 태국팬들은 레이디 가가의 글이 태국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레이디 가가 공연 관람표를 구입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수라힛 시암왈라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당신(레이디 가가)이 생각한 것보다 문명화돼 있다"며 레이디 가가 공연을 보러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한 누리꾼은 "레이디 가가가 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그녀는 우리를 존중하지 않고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레이디 가가 팬인 논 아마따슨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조품 국가에 온 걸 환영한다. 앞으로 모조 레이디 가가 음반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비꼬았다.
레이디 가가의 글에 태국 정부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얀용 푸앙라치 태국 상무부 사무차관은 "레이디 가가의 글이 태국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지적하면서 "모조품 문제는 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얀용 사무차관은 "모조품들은 전세계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미국 백악관 앞에서도 모조품이 판매된다"고 덧붙였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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