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의 특별 시사회가 24일 저녁 도쿄 신주쿠의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내 한마당홀에서 열렸다.
’소중한 날의 꿈’은 1970년대 말을 배경으로 10대들의 꿈과 사랑을 담백하게 그린 작품이다. 10만장의 작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이 일본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기획부터 개봉까지 11년이 걸린 이 작품을 공동 연출한 안재훈 감독은 상영 후 마련된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제작 과정에서 항상 소리를 의식했으면, 그림을 그릴 때 소리와 음악을 연상하면서 선을 그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게 빨리 그리고 화려한 게 미덕인 시대에 이 작품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또한 "오케스트라나 K팝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대중가요를 삽입곡으로 사용했는데, 나 자신이 응원을 받는 건 이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딩 부분에서 철수 삼촌의 수화 장면은 "실제로 듣지 못하는 스태프가 있었는데,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에 대해서도 들었다. 그가 열심히 내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는 모습에 감동받아 작품에 넣었다"고 밝혔다.
주인공 이랑의 목소리를 연기한 인기배우 박신혜와 관련해서는 "먼저 작품을 보고 마음에 들면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몇 번이고 스튜디오를 찾아 함께 완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전망을 묻자 안 감독은 "일본과 시장을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행사장을 찾은 관객 모두에게 작품 제작에 사용했던 색연필과 작화지를 선물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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