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언 배리(사진) 워싱턴 DC 시의원이 아시안 커뮤니티를 비하 발언한 것을 사과하는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한인식당은 더럽다’고 말해 화해의 자리가 오히려 불만만 더 키우는 자리가 됐다.
24일 애나코스티아 소재 매튜스 메모리얼 침례교회에서 열린 모임은 아시아인과 흑인의 긴장 관계를 개선하고 인종 간 화합을 추진한다는 취지에서 배리 시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 필리핀, 중국, 일본의 공동체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한인사회에서는 어윤한 한인식품주류협회장이 함께 했다.
이들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대화가 양 인종간 해묵은 긴장을 해소하는데 매우 유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배리 의원이 주선한 ‘화해 모임’에서 한인의 케리아웃 식당에 불만이 많은 한 참석자가 “한인 식당은 더럽다”고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도 들릴 정도로 얘기한 것. 제럴딘 홀이라고 밝힌 이 여성은 자리를 뜨면서 기자들에게 한인 소유의 식당을 언급하면서 “안이건 밖이건 불결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배리 의원은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자회견 도중 폴란드 사람을 지칭하면서 ‘폴란드 놈’(Polacks)이라는 표현을써 폴란드계 커뮤니티를 분노케 했다.
<본보 25일자 A8면>
배리 의원은 그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다가 나중에서야 ‘폴란드인’(Poles)이라고 정정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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