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아버지 “정신병력 알고도 치료 안 한 것 후회”
공개되지 않았던 나머지 피살자 2명 신원도 밝혀져
<속보> 지난달 30일 발생한 시애틀 최악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이안 스타윅키(40)는 사건 1주일 전 ‘카페 레이서’에서 손님들에게 욕설을 퍼붇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다 쫓겨났었고 사건 당일에도 카페 바텐더로부터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스타윅키가 무차별총격을 벌이게 된 결정적인 동기에 대해 아직 밝히고 있지 않지만 속속드러나는 주변 정황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정신질환과 분노가 결합된 범죄’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카페 업주인 커트 가이셀에 따르면 사건 1주 전에도 카페를 찾았던 스타윅키는 워싱턴대학(UW) 은퇴교수 등 고객들 앞에서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붓고 소동을 벌이다가 쫓겨났다. 스타윅키의 공격적인 행동을 기억하고 있던 카페 바리스타는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다시 카페에 들어서는 그를 보고 ‘나가달라’고 요구했으며 잠시 의자에 앉아있던 스타윅키는 고객 한 명이 카페에서 밖으로 나가는 순간 갑자기 총을 꺼내 손님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숨졌다.
범인의 아버지 월터 스타윅키(65)에 따르면 그는 청소년 시절 자폐증을 앓아 글쓰기, 읽기 등에 문제가 있어 결국 대안학교에서 고교졸업장을 받았다. 17세에 군에 입대한 스타윅키는 훈련도중 머리에 부상을 입고 불명예 제대했으며 이후에도 분노, 사회부적응, 피해망상증, 폭력발작증과 같은 정신질환 증세를 보였으나 병원에서 정식 치료를 받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여자친구와 관련된 가정폭력 혐의로 4차례 기소된 전력이 있지만 모두 기각됐다. 지난 1993년부터 .45구경 권총, 9밀리 반자동 권총 등을 소유했으며 2015년까지 유효한 총기면허를 소지하고 있었다. 아버지 스타윅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신치료를 안 시킨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진 2명의 피해자 신원도 공개됐다. 배우를 꿈꾸며 치과 보조원으로 일하던 킴벌리 레이필드(38)와 색소폰 연주자이면서 도시설계사인 도널드 라겐(57)은 스타윅키의 총격을 받고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이안 스타윅키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56분 시애틀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 인근의 카페 ‘레이서’에서 총기를 난사, 밴드 연주자 조 비토 알바네즈(52)와 드류 케리아키즈(45) 등 4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인근 주차장에서 벨뷰 여성사업가 글로리아 레오니다스(52)를 총격살해하고 그녀의 차를 몰고 웨스트 시애틀로 도주한 스타윅키는 도로에서 경찰에 포위되자 무릎을 꿇고 자신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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