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막내 여동생 역을 맡아 열연한 할리우드 원로 여배우 앤 러더퍼드가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과 가까운 친구인 여배우 앤 제프리스는 LA타임스에 러더퍼드가 베벌리힐스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러더퍼드는 심장 관련 질환을 앓아왔으며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았다.
고인은 1938년 ‘앤디 하디(Andy Hardy)’ 시리즈 중 두 번째 편인 ‘유 아 온리 영 원스(You’re Only Young Once, ‘청춘은 한 번 뿐이다’라는 뜻)’에 주인공 앤디의 연인 폴리 베네딕트 역으로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해 총 12편에서 열연을 펼쳤다.
그는 지난 1989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작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생존 배우 10명 중 한 명이었으며, 어떤 작품에 참여하더라도 "우리의 사망 기사에는 우리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출연 배우였다고 기록될 것이며 이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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