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적 행동으로 아시아 순회공연에서 논란을 빚은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둘러싸고 태국인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고 태국 현지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달 23일 태국 공연을 위해 방콕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방콕에 도착했다. 여성용 시장에서 모조 롤렉스 시계를 샀다’는 글을 올려 태국인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태국팬들은 당시 `레이디 가가가 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그녀는 우리를 존중하지 않고 모욕했다’, `모조품 국가에 온 걸 환영한다. 앞으로 모조 레이디 가가 음반이 많이 나올 것이다’ 등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레이디 가가를 비판했다.
레이디 가가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공연 내용을 놓고 태국 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태국 공연 당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태국 국기가 매달려 있는 오토바이에 앉는 공연을 펼쳐 태국팬들로부터 국기를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태국 문화부는 지난주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 대한 태국팬들의 비판을 요약한 문서를 경찰에 제출하면서 "태국 국기를 이용해 공연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고 태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태국 정부는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정서를 경찰에 전달했으나 레이디 가가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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