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차단 일쑤, 주차공간 대폭 줄어 고객들 발돌려
웨스턴 길에서만 가구점 10개소 폐업
시애틀 부두의 알래스칸 웨이 고가도로(바이어덕트)를 헐고 지하터널을 뚫는 공사가 시작된 이후 이 일대 업소들의 매출이 최고 50%까지 떨어졌다며 상인들이 하소연하고 있다.
상인들은 고가도로 철거와 터널굴착 공사를 위해 도로의 차선이 줄거나 아예 폐쇄되기 일쑤고 기존의 노상 주차장도 공사사량들이 대거 차지하고 있어 고객들이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다가 그냥 돌아가 버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바이어덕트 교체사업이 계획되고 추진돼온 지난 5년간 주 교통부 및 시애틀시 교통국 관계자들에게 주차장 문제를 귀가 닳도록 얘기했는데도 막상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부두 변의 웨스턴 애비뉴 선상에서만 지난 3년 사이 가구점 10개소가 문을 닫았다. 물론 주원인은 극심한 불경기 탓이지만 살아남은 업소들도 최근 미미하게나마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는 시점에 공사가 시작돼 매출이 전년도보다 최고 50%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고급 이탈리아 가구 수입 판매업소인 B&B 이탈리아의 한 매니저는 최근 몇 달 사이 고객보다도 공사장 인부나 경찰관들이 업소 화장실을 이용하게 해달라고 더 많이 부탁한다며 씁쓰레했다. 인근 맥키논 가구점 업주도 문에 장착한 출입자 자동계수기의 수치가 공사시작 이후 2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주 및 시정부 관계자들은 공사가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주차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부두지역 업주들의 청원을 여러 번 받았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바이어덕트 교체사업이 작년 8월 주민투표로 확정되기 전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고 해명했다.
주 교통부의 고가도로 교체사업 담당자인 킴벌리 팔리는 10여 항목의 개선책이 업주들과 거의 합의단계에 와 있다며 이 가운데는 기존 상업용 주차장과 계약을 맺고 부두업소 고객들의 주차요금을 지원해주는 방안과 부두, 파이오니어 스퀘어 및 수족관 방문객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3개의 주차장을 신설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시애틀 부두에는 연간 300만여명이 방문하며 이들 중 과반수가 5~9월 사이에 찾아온다. 당국은 터널 대체공사가 완료되고 현재의 고가도로가 철거된 자리에 공원이 조성될 예정인 2016년엔 부두 방문자 수가 현재의 두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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