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믿음의 열정으로 영혼 구원하는 일들을 오랫동안 기쁘게 섬겨 오다가 어느 날 홀연히 저의 등을 두 손으로 살포시 미시며 신학교 교정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시던 하나님!
5년여 동안 더 바빠진 이민의 삶 속에서 컴퓨터가 생소해 때로는 새벽까지 수십 장의 과제를 손으로 써가며 뒤늦은 나이에 공부하느라 힘은 들었지만 교수님들을 통해 지식의 부요한 언어들을 마음으로 교통할 때 영혼 속에 흐르는 생수의 강은 피곤한 머리를 들어 늦은 밤의 강의를 늘 경청하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신학을 통해 나로 더 깊고 높은 곳으로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다운타운 한복판 자동차 소음이 들리는 버클리 기독신학교 강의실은 요란한 세상의 소리를 피하여 온 영혼의 피난처였으며 시간마다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으로 지식의 넓은 강을 건너 지혜의 높은 산에 오르는 기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2년 전 학사 졸업을 한 달 앞두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음성 “너는 죄인이다.” 그 다음 날에도 여전히 “너는 죄인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앞에 진정한 죄인임을 알게 해 주셔서 눈물로 기쁨의 감사를 대신하며 졸업을 하였습니다. 그 날의 감격은 곧장 노방전도로 이어져 8기통 밴 양쪽에 말씀을 써 붙이고 생수 300병을 마련하여 BART 역에서 전도지를 돌리며 석 달 동안
노방전도 하던 일이 새롭습니다.
이번에 대학원 졸업을 3주 앞두고 92세의 노모가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다투는 어려움 가운데 병간호에 지친 것도 있지만 사역과 사람들로 인한 실망감에 몸살까지 겹쳐 물 한 모금, 손가락 하나 까닥이지 못한 채 온 밤을 끙끙대며 간신히 숨을 몰아쉬며 새벽 3시가 되었을까?
성령님께서 끊임없이 세미한 음성으로 저를 가르치고 계셨는데 내 입에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렇군요. 네. 주님 감사합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저는 정말 몰랐었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이야기 하고 있었고 깨고 나니 머리는 너무너무 시원한데 무언의 가르침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고 그 가르침이 깨달음으로 계속 저에게 전달되었는데 그것은 제가 사람을 좋아하고 사역을 중요시 여기며 영혼의 단장품과 드라빔을 통해 그것 들어 주는 실망과 쓰레기 냄새로 곤욕을 치르는 저에게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면 네게 족하다.“ 였습니다. 사람의 멍에와 사역의 속박과 굴레로부터 저를 자유케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만이 나의 모든 것이며 다른 어떤 것도 이를 대신할 수 없다고 졸업선물을 주신 주님께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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