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
“위 내시경 미국 3천달러, 한국 3백 달러”
미국인 위암 적어 ‘예방차원 위내시경’ 보험커버 안 돼
한인들 중에 유독 발병률이 높은 위암을 조기진단하는 위 내시경 검사를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은퇴 한인 암전문의가 있어 화제다.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텍사스 텍 혈액종양 내과과장, 삼성의료원 암센터장 등을 역임한 박찬형(76ㆍ사진)박사는 본국 한인들 뿐 아니라 미주 한인들 역시 위암 발병률이 매우 높지만 미국인들의 위암 발병률이 낮아 예방차원의 위내시경은 거의 모든 보험회사에게 커버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위암검사 보험커버 캠페인’을 위해 20일 본보를 찾은 박 박사는 “위암은 조기진단만이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며 배가 아파서 병원을 찾았다면 이미 늦었다”며 “이렇게 중요한 조기검사는 반드시 보험혜택이 있어야 실제로 목숨을 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박사의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한인 남성의 위암 발병률은 10만명 당 54.6명으로 백인의 9.5명보다 6배 가량 높다. 또다른 자료에 따르면 사망률의 경우 백인이 10만명 당 5명인데 비해 한인은 35명으로 7배 가량 높다.
그는 “나도 위내시경에 3,000여 달러를 들였다. 돈 없고 보험혜택 없는 사람들은 엄두도 못낼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전국민 의료보험 혜택으로 미국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면 검사가 가능하다”면서 “위암의 위험성을 알리고 한인들이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돕기 위해 캠페인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이를 위해 ‘위암검사 보험혜택 청원서’를 패티 머리 연방상원의원에게 제출하고 다음순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또한 학연과 지연 등을 동원한 ‘계몽 컨퍼런스’도 준비중이다. 지난 2월에는 이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한국인을 위한 위암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캠페인을 벌였고 다음달 LA에서 열리는 한미의료협회(KAMA)에서도 이에대한 홍보ㆍ계몽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미국 명사록인 ‘Who’s Who in America’에도 올라있고 주류 의학 논문 학술지 심사위원을 지내는 등 미주지역에서 저명한 암전문의로 알려졌던 박 박사는 지금은 워싱턴주 디모인스에 거주하며 위암 보험커버 캠페인에 전념하고 있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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