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의 첫 공동제작 영화로 관심을 끈 ‘평양에서의 약속(平陽之約·원제 아리랑)’이 상하이 국제영화제에 출품됐다.
20일 중국의 인터넷 포털인 21CN에 따르면 연인원 10만여명이 참여하는 북한의 집단 체조극 ‘아리랑’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올해 상하이 영화제의 영화채널매체대상 부문에 출품돼 다른 영화 10편과 함께 본선에 올랐다.
공동 연출을 맡은 중국 측 감독 시얼자티(西爾紮提)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북한에 가서 영화를 찍은 감독이 없었기 때문에 불안했지만 얻기 어려운 기회라고 생각해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면서 "무용을 통해 북한의 민족정신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양에서의 약속’은 중국인 여성 무용수가 북한을 여행하면서 북한 무용수들과 우정을 쌓는 과정을 담고 있다.
주연을 맡은 중국인 여배우 류둥(劉冬)은 "예전에 무용을 배운 적이 있는데 북한 무용은 난도가 매우 높아 촬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10만명이 한 사람처럼 움직이는 아리랑의 위풍과 기세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말 북한에서의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올해 4월 제2회 베이징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21CN은 ‘평양에서의 약속’이 지난달 22일 북한 평양에서 중국 측 대표단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봉 행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북한 측이 갑자기 행사 취소를 통보해 무산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당시 북한의 중국 어민 억류 사건이 발생해 여론이 악화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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