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선발 한국인 주자 24명 `한국의 날’ 축제
36일째를 맞은 런던올림픽의 성화 릴레이가 ‘한국 주자의 날’로 펼쳐졌다.
올림픽 성화가 전체 여정의 절반 구간을 돌파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가수 겸 탤런트인 이승기 씨를 비롯한 한국인 주자 24명이 리섬세인트앤즈~맨체스터 구간에서 성화 릴레이를 벌였다.
한국인 주자들은 이날 흐린 날씨에도 지역주민의 환영 속에 주어진 구간을 달리며 런던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런던올림픽 무선통신 분야와 성화봉송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다. 희망 사연 응모를 통해 선발된 한국인 24명을 포함해 총 164명의 주자가 성화 봉송 이벤트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모든 사람의 올림픽’을 주제로 전 세계 58개국에서 1천360명의 성화 봉송 주자를 선발해 성화 봉송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광고 모델인 이승기씨는 맨체스터 북동쪽 로치데일의 스탠퍼드 애비뉴에서부터 맨체스터 로드를 따라 320m 구간을 달렸다.
이씨는 "일생에 한 번뿐인 좋은 경험을 했다"며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는 한국에서 원정 온 팬클럽 회원 10여명도 나와 이씨를 응원하며 축제분위기를 돋웠다.
희귀 난치병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화 주자로 선발된 최자유씨는 "올림픽 성화봉송 축제가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숱한 봉사활동 경험을 보유해 성화 주자로 선발된 직장인 주철규씨는 "평범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샐러리맨을 대표해서 뛰었다"며 "거리에 나온 환영 인파를 보면서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라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런던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임유정씨는 "올림픽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많은 사람을 직접 만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성화봉송에 참여함으로써 다른 의미의 국가대표가 된 것 같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올림픽 성화는 이날 오전 8시 리섬세인트앤즈를 출발해 프레스턴, 블랙번, 로치데일 등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맨체스터 앨버트스퀘어에 도착한다.
지난달 영국 남서쪽 땅끝 지점인 랜즈엔즈에서 처음 출발한 성화는 전날 잉글랜드 중서부 해안도시 블랙풀에 도착함으로써 전체 8천 마일(1만2천874㎞) 일정의 절반 구간을 돌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화 봉송 이벤트 후원을 위해 성화 봉송 행렬에 대형 LED 스크린을 장착한 ‘삼성 캐러밴’ 등 장비와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이동식 트레일러 체험관인 ‘삼성 모바일 PIN’은 도착지 주민들에게 런던올림픽 스마트폰인 ‘갤럭시S 3’와 ‘갤럭시노트’ 등을 사용해볼 수 기회를 제공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성화는 마지막 이틀간 런던 시내 릴레이를 거쳐 오는 7월 27일 개막식이 열리는 올림픽 주경기장에 점화될 예정이다.
(맨체스터=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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