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적 압박에 압둘라 국왕 점진적 허용 추진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7월27일 개막되는 런던올림픽에 처음으로 여자선수를 파견할 전망이다.
영국 BBC는 25일 인터넷판에서 사우디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사우디 올림픽위원회(SOC)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여자선수에 한해 런던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긴 하지만 압둘라 국왕이 점진적으로 여성들의 스포츠 참여를 허용하는 정책을 신중하게 추진 중”이라며 “최근 타계한 나이프 왕세제의 장례식을 거행하느라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지키는 사우디는 그동안 카타르, 브루나이와 함께 올림픽에 여자선수를 보내지 않은 세나라에 포함됐다.
그러나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카타르는 이번 런던올림픽에 바이아 알-하마드(사격), 나다 와파 아라키(수영), 누르 알-말키(육상 100m·200m) 등 3명의 여자선수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브루나이도 최근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2명 중 1명이 여자400m 허들에 출전하는 마지아 마흐신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여성 운전을 금지하고 2009년과 2010년 여성 전용 체육관을 폐쇄하는 등 각종 여성 차별 정책을 시행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인권단체 등의 압박이 거세지자 압둘라 국왕은 종교 지도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여성의 스포츠 참여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가 올림픽에 여자선수 출전을 허용할 경우 최초의 여자선수는 승마장애물 비월 부문의 달마 말하스(18)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태어난 말하스는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올림픽에 IOC 추천 선수로 참가해 동메달을 땄으며 런던올림픽 출전권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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