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백지영, 김범수가 주도해온 드라마 OST 시장에 신흥 강자들이 떠올랐다.
이들 ‘빅 3’ 가수들이 ‘흥행 보증수표’로 불린 드라마 OST 시장에서 후발 주자들이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으며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인공은 소녀시대 태연과 케이윌, 에이트의 이현, 허각, 포맨 등 대중적으로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음원 시장에서 파워를 가진 가수들이다.
◇’뜨는 드라마에 우리 목소리 있다’ = 소녀시대의 보컬인 태연은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더 킹 투 하츠’의 삽입곡 ‘미치게 보고 싶은’으로 OST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이미 그는 ‘쾌도 홍길동’의 ‘만약에’와 ‘베토벤 바이러스’의 ‘들리나요’ ‘아테나:전쟁의여신’의 ‘사랑해요’ 등 다수의 OST 히트곡을 보유했다.
드라마 OST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태연은 소녀시대 멤버로 인기가 높은 데다가, 감정 전달력 좋은 음색이 스토리 라인에 잘 묻어나 선호한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만약에’의 히트 이후 드라마 OST 참여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며 "그룹 멤버의 OST 참여는 개인의 보컬 역량을 선보이는 기회가 되고 더불어 OST 곡의 히트가 그룹에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케이윌 역시 최근 ‘더 킹 투 하츠’의 삽입곡 ‘사랑이 운다’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그는 2007년 데뷔 이래 잇따라 히트곡을 내며 음원 시장 ‘블루칩’으로 떠올랐고 드라마 OST 업계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이미 ‘최고의 사랑’ ‘대물’ ‘산부인과’ ‘쩐의 전쟁’ ‘찬란한 유산’ 등 다수의 드라마에 목소리를 실었다.
케이윌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방송사 드라마의 연간 라인업이 파악될 정도로 많은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안정된 가창력을 선보이자 더욱 힘이 실렸다"고 전했다.
이현은 그룹 에이트, 2AM의 창민과 결성한 듀오 옴므 활동을 통해 가창력 있는 가수로 손꼽히며 드라마 ‘패션왕’ ‘대물’ 등의 OST를 불렀다.
최근에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과 김하늘의 러브 라인에 삽입된 ‘가슴이 시린 게’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드라마가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자 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상황이다.
또 ‘슈퍼스타K 2’ 우승자인 허각은 홍자매가 극본을 맡은 드라마에 연이어 삽입곡을 부르며 연타석 홈런을 쳤다.
그는 지난해 드라마 ‘최고의 사랑’ 삽입곡인 ‘나를 잊지 말아요’를 히트시키며 홍자매와 첫 인연을 맺은 데 이어 최근 공유, 이민정 주연의 ‘빅’에서도 삽입곡 ‘한 사람’을 불러 각종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허각의 소속사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는 "허각은 귀를 편하게 하는 음색인 데다가 음원 수익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선호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 드라마 ‘시크릿 가든’ 삽입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포맨은 드라마 ‘각시탈’의 OST 곡 ‘안되겠더라’를 27일 발표했다.
포맨의 소속사인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중 영재가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삽입곡 ‘꼭 한번’을 부르는 등 개별 멤버의 참여 제의도 다수다"고 전했다.
◇’참여 가수 확대 이유 있다’ = 이처럼 가수들의 드라마 OST 참여가 확대된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드라마 OST 참여가 목소리를 남발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요즘은 폭넓은 연령대로 팬층을 넓힐 수 있고 한류 스타가 출연한 드라마에 참여할 경우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빅’의 OST 제작사인 CJ E&M 음악사업부문 관계자는 "아이돌이 이끄는 음악 시장에서 가창력이 무기인 가수들은 특별한 활동 없이도 안방극장에서의 높은 음원 노출 빈도를 통해 히트곡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OST 참여 가수가 가창료를 받는 데 그쳤지만 요즘은 음원 수익 배분으로 이어져 수익적인 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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