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이 3월 이후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모기지 재융자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30년 고정 이자가 평균 3.6% 이하에 머물고 주택가치가 상승하면서 재융자 문의가 급증한 것. 지난해 재융자를 승인 받지 못했던 주택소유주들 중에도 올해 집값이 상승하며 재융자 승인을 받는 경우도 늘었다.
한인 융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재융자 신청자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약 30% 증가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봄에 재융자를 생각했다가 비용을 따져보니 기대보다 월 지불액이 별로 낮아지지 않아 포기했었다”라며 “이달 들어 이자율이 더 떨어지면서 재융자 비용을 전체 융자금에 합치는 것으로 계산해도 100달러이상 지불액이 낮아져 재융자 신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2차로 재융자를 하는 한인들이 있을 정도다. 1년 전에 이자율이 4.5%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현재 이자율이 1%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점보론을 받았던 중·고가 주택소유주들은 수입이 확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난해 재융자를 받아 홈에퀴티가 상승했고 올해 더 낮아진 이자율을 이용해 2차 재융자 기회를 잡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재융자 조건이 나아졌지만 실제 승인 여부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택 가격이 올랐어도 감정가로 반영되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자영업자들은 수입 증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파인모기지의 전재유 공동대표는 “자영업에 종사해 수입 증명이 어려운 한인들은 직장인 자녀를 공동 대출자(co-borrower)로 올려 재융자를 신청, 승인을 받는 방법도 있다”라며 “자녀는 주택 모기지 때문에 세금 감면을 받고, 부모 입장에서는 재융자를 수월하게 하기 때문에 양쪽 다 혜택이 많아, 이 방법을 이용하는 신청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평균 이자율이 3.5%까지 내려갔다고 해도 실제로 적용되는 이자율은 크레딧 점수와 지역, 홈에퀴티, 수입 및 세금 기록, 융자기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재융자 전에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전 대표는 “자영업을 한 기간이 2년 이상, 크레딧 점수가 700점 이상, 40만달러 주택 기준으로 5-6만달러 정도의 여유자금이 계좌에 들어가 있다면 다양한 재융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라며 “단 재융자 신청 한두달전에 계좌에 현금이 입금되면, 출처를 증명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입금과 재융자 신청 시기를 조절하는 등 신청 전 여러 요소를 고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융자를 하기 전에 비용과 장래 주택 거주기간, 페이먼트 인하폭 등을 고려하고 ‘깡통주택’ 등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경우에는 연방 정부 주택 재융자 프로그램인 ‘HARP’(Home Affordable Refinance Program) 등을 시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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