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가 매입한 시애틀ㆍ벨뷰 11개 건물 법정관리
입주율 96%에서 60%대로 떨어져
투자은행과 증권회사를 겸하는 미국 최대 금융회사 중 하나인 ‘골드만 삭스’도 경기불황에 휘청거리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계열사 ‘화이트홀 스트릿 글로벌 부동산’회사가 관리하는 시애틀ㆍ벨뷰 일대 11개 오피스 빌딩이 융자금 채납으로 2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킹 카운티 지방법원에 따르면 화이트홀사는 경기불황이 시작되기 직전인 2007년 총 9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융자대출로 시애틀 다운타운 ‘1111 3가 애비뉴 빌딩’을 비롯, 벨뷰 ‘시메트라 빌딩’ 등 총 11개 건물을 매입 관리했으나 세입자 입주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지난 4월부터는 융자금을 채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홀이 소유하던 대표적인 건물인 ‘1111 3가 애비뉴 빌딩’은 2007년 입주율이 96%에달했으나 2012년 46%까지 떨어졌다. 벨뷰 ‘원 벨뷰 센터’는 2007년 100% 입주율을 자랑했지만 올 해는 63%에 머물고 있으며 11개 건물 평균 입주율은 매입당시 96%에서 올 해 60%대까지 떨어져 자금압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다운타운 오피스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불황의 그늘이 짙은 상황”이라며 골드만삭스 계열사의 법정관리에 놀라는 눈치다.
킹 카운티 지법은 법정관리회사로 ‘탈론 포트폴리오 서비스’사를 지목해 문제해결에 나섰으나 채권자인 3개 독일계 부동산 연합은행(채권액 1억 4,300만 달러)과 빌 폴라드사(채권액 3억 4,700만 달러) 등은 법정관리 회사 교체를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11개 오피스 빌딩의 총 면적은 260만 평방피트로, 이번 법정관리사태가 시애틀ㆍ벨뷰 사무용 건물 렌트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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