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론 불로바 의장“심사기준 충족 못해”
영어·컴퓨터 등 교육 차질 불가피
훼어팩스 카운티 정부가 지난 20년간 지속해 온 버지니아 한인회 산하 한사랑 종합학교 운영 보조금 지원을 전격 중단했다.
카운티 정부는 최근 한사랑종합학교(교장 육종호)에 연간 6만5,677달러를 지원해 온 보조금을 올 7월1일부터 향후 2년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한사랑종합학교의 18개 학과 중 카운티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하던 영어, 컴퓨터, 양재, 보험, 시민권반, 스패니시반 등 6개 학과의 교육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카운티 정부의 결정에 대해 육종호 교장은 “예산부족과 함께 한사랑종합학교가 지난 20년간 카운티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왔기 때문에 자력으로 운영을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보조금을 중단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운티 정부는 이번 결정이 한사랑 종합학교가 보조금 심사 위원회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섀론 불로바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은 5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조금은 15-3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이번에 한사랑 종합학교가 보조금을 받지 못한 것은 위원회가 정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산 부족이라는 한사랑 종합학교의 해명에 대해서 불로바 의장은 “올해 비영리 단체에 지급되는 커뮤니티 펀딩 전체 금액은 예년과 같다”면서 “지원금이 끊기게 된 것은 예산부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불로바 의장은 또 “위원회가 이번에 어떤 기준으로 한사랑종합학교에 대한 지원금을 중단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한사랑종합학교의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도록 또 다른 펀딩 소스를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불로바 의장은 이어 “앞으로 왜 보조금이 중단됐는지 알아보고 한사랑종합학교가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알려줄 것”이라면서 “카운티 정부는 버지니아 한인회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홍일송)가 운영해온 한사랑종합학교의 1년 예산은 24만달러로 학생 등록금 12만 달러, 이사회 및 후원금 2만달러, 한국재외동포재단 지원금 1만 2,000달러, 카운티 보조금 6만5,677달러로 구성된다.
육종호 교장은 “한사랑종합학교는 앞으로 인건비 삭감 등 긴축정책으로 학교 프로그램이 지속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올 9월부터는 보조금 삭감으로 등록금이 20%에서 100%까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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