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않는 브랜드 제품.보석 등 판매 현금 마련하거나
▶ 시중보다 저렴하게 원하는 상품 구매 경제부담 덜러
명품 브랜드와 보석 등 고가 제품 매매를 위해 중고 판매점을 찾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한인들이 쓰지 않는 명품과 보석을 처리, 현금을 마련하거나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 경제 부담을 덜고 있는 것.
뉴저지 포트리의 TJ중고 명품샵에는 반값에 명품 물건을 마련하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위탁판매를 통해 샤넬과 루이비통 등 명품 선글라스와 지갑, 가방 등을 취급하는 이곳의 주요 고객은 명품 디자인에 밝은 30-40대 한인여성들이다. 관계자는 “손님 중 80%가 재방문하는 단골 고객들”이라며 “잘 관리된 2-3년 된 명품 가방의 경우에는 위탁을 받자마자 금방 팔릴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 뿐 아니라 사용하지 않거나 처리가 곤란한 보석류가 중고 시장에 나오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불경기로 실리를 더욱 중시하게 된 한인들에 의해, 수년간 옷장에 쳐 박혀 있던 금시계와 다이아몬드 반지 등 오래된 결혼 예물의 매매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파혼 후 골치 덩어리가 된 약혼반지는 되팔아 큰 목돈을 만질 수도 있다.
맨하탄 킴스 보석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 등의 고가 보석 판매를 위해 들르는 한인들의 수가 지난해 대비 20% 늘었다. 현금으로 바꿔가는 경우 외에도 다이아몬드 리커팅 등 리폼과 신제품으로의 교환 등을 위해 찾는 경우도 상당수다. 킴스보석의 김남표 사장은 “10명중 2-3명은 옛날 제품을 가져와 트레이드를 원하는 손님으로, 중고 제품을 가져오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라며 “중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가져와 아들의 예물을 마련하는 손님도 있는데 이 경우, 예물 실제 판매 금액의 20%만으로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플러싱 임보석에도 중고 고가보석을 판매하기 위해 들르는 한인이 꾸준하다. 임보석의 원정민씨는 “약혼반지 같은 경우는 8,000~1만 달러 정도로 큰돈인데, 이를 되팔면 종류에 따라 80%까지 현금을 건 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고 보석 판매 웹사이트도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아이두나우아이돈’(Idonowidon.com)은 올해 예상 수입이 3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다. 이곳은 설립자가 파혼 후 약혼반지를 처리하기가 마땅치 않아, 판매를 위해 직접 만든 사이트로 출발했다.
웹사이트에서 셀러와 바이어가 합의점을 찾으면 양측이 돈과 제품을 각각 ‘아이두나우아이돈’에 보내는 방식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보석 감정이 끝나면 돈과 제품이 각각 바이어와 셀러에게 지급되며 ‘아이우나우아이돈’은 거래 금액의 15%를 커미션으로 가져간다. 이곳에서 판매된 보석의 95%가 약혼반지와 결혼반지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불경기 탓에 중고품 관련 소매업체의 매출도 껑충 뛰었다. 전국중고판매업자협회(The Association of Resale Professionals)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중고제품 판매 업소들의 수는 7% 늘었다. 중고 판매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20%로, 2008년 14%에 비해 증가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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