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퍼드 총장에 경고서한 발송, “모든 공무원 봉급 깎는데…”
학교측, “전국 공립대 574개중 교수봉급 수준 480위” 항변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웨스턴 워싱턴 대학(WWU)의 교수 봉급인상 결정 소식을 접하고 수위높은 ‘경고 서한’을 이 학교 브루스 쉐퍼드 총장에게 발송했다.
WWU는 올 해 교수봉급 5.25% 인상, 향후 2년간 4.25% 추가인상 및 학과장 수당 15% 인상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교수봉급 인상안을 자체 결정했는데 주지사가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하고 학교측의 ‘눈치없는’ 행동을 직접 나무라고 나섰다.
주지사는 이 서한에서 “경기불황으로 모든 공무원들의 봉급인상을 동결하거나 깎고 있는데다 공립대학 지원금 축소로 학생들과 학부모에 두자릿수 학비인상이 부과된 상황속에 내려진 학교측의 결정은 “고통분담을 감수하자는 주정부의 결정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예산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고등교육위원회의 열정에 찬 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워싱턴주 내 4년제 공립대학 중 교직원 봉급인상을 결정한 대학은 근래에 없었다. 워싱턴대학(UW)은 지난 2008년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교직원 봉급인상이 없었고 주내 공립대학 중 봉급수준이 가장 낮은 에버그린 칼리지만 2013년부터 일부 교직원 봉급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WWU 측은 옳은 결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티브 스완 WWU 대변인은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WWU가 좋은 교수를 초빙하는 것은 당연하며 현재의 수준보다 높여야 한다는 것이 학교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스완 대변인은 미국내 공립대 교수 봉급수준을 조사발표하는 ‘MMR 인터내셔널 저널’을 인용, WWU의 교수 연봉은 미국내 574개 공립대 중 최하위권인 480위라고 지적했다.
그가 공개한 순위에 따르면 워싱턴주립대학(WSU)이 165위, UW이 179위이고 주내 6개 공립대학 중 에버그린 스테이트 칼리지만 514위로 WWU보다 순위가 낮다. 또다른 자료인 ‘고등교육 크로니클’에 따르면 WWU의 평균 교수연봉은 6만 5,400달러로 벨링햄 교육구 고교교사 평균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한편 WWU는 올 9월부터 시작되는 신학기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16%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주정부는 “학비 인상분을 봉급인상에 모두 충당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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